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정치/시사] 민주당은 예산안 통과 과정을 통해 자유당 없이도 법통과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상태바
[정치/시사] 민주당은 예산안 통과 과정을 통해 자유당 없이도 법통과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 딴지 USA
  • 승인 2019.12.11 12: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민주당은 예산안 통과 과정을 통해 자유당 없이도 법통과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
이미 이전에도 가능한 일이었으나, 쉽게 사용하지 않음은 여당으로서의 책임감과 다음 총선에서의 역풍까지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일거다.
.
민주당으로서는 당연히 원내 1당이자 국회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
지지자인 내 입장에서야 문희상의장이 직권상정도 좀 하고, 이인영대표가 쁘띠 야당들하고 물밑거래 좀 하고, 다선의원들이 이래저래 친한 야당 의원들 구워삶아서 야료에 가까운 국회운용의 묘를 보였으면 좋겠다.
.
자유당이 국회 장악하고 있을 때 저질렀던 패악질의 핵심이 그거 아니던가.
'권력을 잡았으면 마음대로 써야지'하는 작태 말이다.
.
그런데 민주당은 안그러더라.
.
그동안 민주당은 아주 온 사방에서 욕을 먹어가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끝까지 합의하려 노력했다.
심지어 정부 그리고 청와대까지의 삐걱거림까지 감당해가면서 말이다.
.
욕이 나올 정도로 답답했다.
.
이번에도 이인영대표는 최후의 최후까지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답답할 정도의 인내를 통해 법안과 예산안이 통과되었다.
.
나는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에 더 많은 권한이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한다.
.
민주당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더라도, 자유당류 군부독재정당의 후예들과는 다름을 보여줬다고 본다.
.
투표에서 우리 국민들은 묘한 기계적 중립의 심리가 작용해서, 의석을 일방적으로 몰아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
민주당으로서는 현상황 다음 선거에서 어려운 부분이 자유당이 읍소해서 민주당을 견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민주당이 국회에서 폭정을 부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외치고, 언론이 거기에 편승하고, 그에 따라 여론이 움직여버리면 악재가 될 거다.
.
지금까지 민주당은 의회를 망칠만한 것은 1도 보여주지 않았다. 원천차단 그자체.
.
지지자인 내 입장에서야 이번 국회 민주당은 자유당에 끌려다니는 것 같은 갑갑한 모습이었고, 화가 날 때도 많았다.
.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앞에서 말했듯이 절대로 권한을 남용하거나 함부로 사용하지 않았다.
.
애초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카드 등은 재난이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나 사용하는 것이었으니, 원칙대로 한 것이겠다.
.
19대 국회가 4개월여... 이제 선거국면으로 들어가면 사실상 끝나는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지만.
끝까지 잘 해줬으면 좋겠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야 뭐가 있겠냐만.
걍 응원 계속하고.
평소 응원하던 의원들 후원계좌 차지 않았으면 소액이라도 후원하는 정도일 뿐이겠다.
.
민주당이 야당일 때 지지자하는 거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여당 지지자 하는 것도 다른 의미로 만만찮다.
.
전도사가 사리 생기겠다.

 

게시판 댓글 참여: 민주당은 예산안 통과 과정을 통해 자유당 없이도 법통과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0 /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