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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 한국PD연합회 PD수첩 [검찰 기자단] 방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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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시사] 한국PD연합회 PD수첩 [검찰 기자단] 방송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 딴지 USA
  • 승인 2019.12.1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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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PD연합회가 PD수첩 <검찰 기자단> 방송에 대한 '대검찰청의 입장문과 대법원 기자단의 성명서'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http://www.kpda.co/new/gb/bbs/board.php…

"검찰과 일부 법조기자들의 반발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오랜 관행을 정면으로 비판했으니 당사자들이 충격을 받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대검찰청의 4일 입장문과 대법원 기자단 일부의 5일 성명은 감정적이고 비생산적인 갈등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서 깊이 우려된다.
대검찰청의 입장문은 <PD수첩>이 “발언 여부에 대한 진위 확인도 곤란한, 음성을 변조한 복수의 익명 취재원을 내세워 일방적인 추측성 내용을 방송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취재원 보호’라는 저널리즘의 상식을 외면한 발언으로. 전혀 설득력이 없다. 탐사저널리즘에서 취재원의 신원과 정보 입수경위를 일일이 밝혀야 한다는 게 도대체 말이 되는 주장인가. 대검찰청은 ‘독심술’이라도 쓰듯 “검찰 및 출입기자단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악의적인 보도”이며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수사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여차하면 <PD수첩> 관계자들을 수사라도 하겠다는 위협으로 비칠 수 있어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 검찰은 제발 “언론의 신뢰 회복”이라는 <PD수첩>의 기획의도를 글자 그대로 읽어주기 바란다. “부끄러운 우리 언론의 이야기며, 이 과제는 우리 언론인들의 몫”이라고 앵커도 강조하지 않았는가.
대법원 기자단 일부의 5일 성명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흘렀다. 이 성명은 <PD수첩>이 “현실과는 거리가 먼 왜곡과 오류 투성이”라고 매도했는데, 곤혹스런 심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PD수첩>의 어느 대목이 왜곡이고 오류인지 전혀 밝히지 못하고 있다. 성명은 “얼굴을 가리고 음성을 변조하는 것도 모자라 가명에 대역 재연까지 써 가며 현직 검사와 법조기자를 자칭하고 나선 인물들의 인터뷰 내용의 허구성은 아연실색할 지경”이라고 했는데, 공익적인 취재원이 익명을 요구할 때 이를 존중하는 언론의 기본 원칙을 몰라서 하는 말인지 되묻고 싶다. 이 성명이 <PD수첩>에게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한 건 온당치 못하다. <PD수첩>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좋은 기사를 쓰는 기자들까지 매도한 게 아니며, 검찰이 제공하는 ‘선택된 정보’에 검찰 기자단이 갇혀 있는 구조적 현실을 지적했을 뿐이다. 달을 가리키는데 달을 보지 않고 손가락만 보는 것을 어찌 현명한 태도라 할 수 있겠는가." (한국PD연합회 성명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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