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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Talk
남가주 집보는 중인데 너무너무 우울해요
 회원_551416
 2020-09-18 00:39:24  |   조회: 150
첨부파일 : -

웨스트엘에이 한가운데서 일 하는데, 집을 사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돌아보기 시작했어요. 

남쪽으로도 보고 북쪽으로도 보고 여기저기 계속 보는중인데 

 

마침 가격도 괜찮고 마음에 드는 집이 발렌시아쪽에 있어서 오퍼를 넣을까 말까 100번 고민하다가 포기했어요. 

아무래도 커뮷 문제와, 세식구 밖에 없는데 주변에 무슨일이  있어도 도와줄 사람이 전혀 없는것, 고립된다는 느낌등 

주변에서도 남쪽으로 커뮷 하는것보다 북쪽 산넘어 커뮷 하는게 더 힘들거라고 그쪽에  살아보신분들은 100프로 힘들거라 했어요. 

 

다행히 IT쪽이라, 둘다 당분간은 재택근무를 하고, 앞으로도 플렉시블하게 일주일에 며칠만 출근하는걸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좀 멀리 까지 알아보긴했는데, 이 재택이라는게 5-10년 계속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고 코로나가 끝나고 

같은직장을 계속 다니면서 재택 가능 할지도 모르는일이라, 일단 최악의 경우 5일 출근을 염두 해보고 생각 해보니 답이 나오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아기가 아프거나 이머전시인 상황에 당장 학교에 픽업 하러 가야 하는 상황을 가정 해보니, 거리와 트래픽이 극복이 안되어서 포기하기로 했어요. 

 

마음은 그렇게 생각 했으면서도, 자꾸  발렌시아쪽에 봤던 집을 안사는걸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남편이랑 농담으로 에이전트분이 evil 이라고 진짜 좋은집 보여줬다고 하는데 (에이전트분은 친절하게 정말 일 잘 해주세요. 거의 두달째 코로나 때문에 같이 집 보러 다니는데 제가 미안할 지경이에요)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마음이 자꾸 왔다갔다 합니다. 

애기 생각 하면 지금 렌트 사는 집 근처에 집을 구하는게 최고긴 한데,  같은 버짓으로는 1000스퀘어 되는 콘도 밖에 못사요 

 

그래도 도심에 살면서 날씨나, 주변환경 생각 하면 같은거리라도 사우스쪽으로 가는게 낫지 않나 싶긴한데 

그것도 애기가 이머전시 상황이면 갈때 시간 걸리는건 마찬가지일거구요. 그나마 좀 나은건 로컬이나 다른 루트로 돌아서라도 갈 수 있는거.. 그게 그래도 심리적으로 더 괜찮지 않나 싶더라구요. 

 

미국에 남편이랑 애랑 셋밖에 없어서, 어떻게든 셋이 해결 하고 살아야 하는데 복권맞지 않는 이상은 100프로 다 마음에 드는걸 고를 수 없는건 너무 잘 알고 있구요. 

 

집 보러 다니면서 눈에 차는 집들 보니 점점 버짓은 올라가서 10만불은 더 써야 될것 같은 집만 눈에 들어오는데,  어느순간 그것도 현타? 가 오더라구요.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깁자기 지칩니다. 

한편으로는 집값은 계속 오를것 같아서 지금 안사면 안될것 같은 압박감도 느껴지고..  

 

그냥 너무 우울해서 주절주절거려요. 양가 가족들도 다 한국에 있고 이런 상황도 모를테고, 그냥 말해봐야 모를테니 말 하고싶지도 않고 그냥 그래요.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싶고, 도망가버리고싶어요 ㅠㅠ

2020-09-18 00:39:24
97.93.156.118

회원_721627 2020-09-18 00:39:37
힘내세요... 첫집은 다 그래요..
한살 이라도 젊을때 조금 무리해서라도 맘에 드는집 사시는게 긴안목으로는 좋아요.. 홧팅 !!

회원_953951 2020-09-18 00:39:53
저랑 완전 같은 상황이세요 3식구 가족모두 한국 저도 애 학군 집상태대비가격땜이 발렌시아 스티븐슨 렌치 하루네도 수십번 들락날락 거리며 보고 잇는데 그마저도 요즘 너무 오르고 맘에 드는 집은 2틀만에 바로 펜딩 넘어가고 눈띵만 하고 지쳐요..
전 엘에이 변두리에 2베드 콘도 잇는데 이걸 팔아야 그쪽으로 갈수 잇어서 더 우울해요 ㅜㅜ

회원_483828 2020-09-18 00:40:05
저도 남편도 엘에이 직장이고 심지어 하이스쿨 아들도 이번에 엘에이로 전학했어요. 그래도 발렌시아가 너무좋아 이사를 가려고 집을 보러다녔어요. 애도 집이멀지만 동네좋은데가 좋다고. 저번주 두달새 같은타운하우스 2만불오른가격에 만불 더쓰고 떨어졌어요. 오퍼 만불더 썻는데 얼마 더쓸수있냐 묻더라고요. 거기서 포기했죠. 저는 그집이 될줄알고 하루에 두번다녀온적도 있어요. 떨어지고 다른동네 썼는데 오퍼억셉되서 내일 인스펙션이에요. 아직 넘어야할산이 두개있어요. 인스펙션.그리고 어프레졀. 론은 승인났고. 저도 처음집이고 세식구 살집 눈만 높아져서 7만불 결국엔 오버되었어요. 그래도 집만 다 해결되면 마음편할것같아요 집값이 오르던 떨어지던 어짜피 몇년을 살집이고 마음편한게 제일인거 같아요. 이자도 싸니까요. 백프로 맞는 환경이 어디있겠어요. 저도 집 포기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눈물 닦으며 보러다녔네요. 도망갈 힘드로 더 보러다니세요.~~ 꼭 어느 멋진날이 올꺼에요

회원_338702 2020-09-18 00:40:12
가보면 발렌시아는 정말 좋은 지역이에요. 어디나 다 장,단점이 있는거 같은데, 트레픽이 있고, 가끔 불이 나서 힘들때도 있었지만, 이런걸 다 감안해도 집 값 대비 학군등 발렌시아만한 지역은 없어 보이네요. 여기에서 5년 넘게 살았는데, 정말 대 만족이었어요. 직장이 다른곳만 아니었다면, 계속 살고 싶은 지역.

회원_632778 2020-09-18 00:40:47
에효..힘내세요 꼭 더좋은집 사게되시길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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