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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Talk
속풀이방 중복) 집 안사고 아파트에 쭉 사는거 바보같은 짓일까요?
 회원_907723
 2020-07-30 02:35:00  |   조회: 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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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비싸고 오래된 집이 많은 북동부에 삽니다,

식구는 세식구, 50세 남편, 45세 저, 8학년 되는 아이 하나 있습니다.

남편 외벌이고, 연봉은 20만불 조금 넘습니다.

부모 도움 없이 늦은 나이에 유학와서 교수 된지 11년 됬고, 몇년전  테뉴어 받아 직장은 안정적인 편입니다.

11년전 박사 졸업 당시 은행 잔고 100불 남았었는데, 집 사려고 그간 돈을 모아 현재 캐쉬 44만불 있습니다.

 

여지껏 이러 저러한 이유로 집을 안(못) 사다가 올해 생애 첫 집을 사려고 노력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저희 사는 동네는 코로나로 매물이 많지 않은데 수요는 많아 값이 꽤 오른 상태입니다.

얼마전 맘에 드는 집이 하나 있어 90만불에 나온 집을 92만불에 오퍼했는데 93.5만 쓴 사람이 있어 떨어졌습니다.

 

이 일을 겪고나니 힘도 빠지고 꼭 집을 사야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서 집은 꼭 있어야 한다, 집은 재산이 되니 꼭 사라고들 해서 당연히 사야하는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만 계산을 해 보니 저희 같은 경우 집을 사면 경제적으로 별 이득이 아닌것 같습니다.

 

현재 시설 좋고 메인터넌스 잘 해주는 나름 오래되지 않은 투베드 아파트 사는데 렌트가 한달 2350불, 연간으로 계산하면 28,000불 듭니다. 겨울이 긴 지역인데 난방비 포함이라 따뜻하게 살고요. 남향이고, 수납 공간 많고 세 식구 살기에 부족함 없이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 7년 살았는데 렌트비도 평균 2%이내로 오릅니다.

 

그런데 저희 사는 동네에 어느 정도 맘에 드는 집을 사려면 최소 85-90만불 정도는 줘야 합니다. 이 경우, 택스가 13,000불 정도 하더군요. 저희가 35만 다운페이 하려고 하는데, 모기지 이자, 택스, 홈인슈어런스, 추가 유틸리티 비용, 집 수리 및 유지 비용들을 계산해 보면 연간 최소 4만불 이상의 비용이 예상됩니다. 오래된 집이 많은 동네라 50-70년대 집이 많고, 1990년대 이후 집은 드물고 비싸, 수리비가 더 많이 들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래도 집은 오르니까 괜찮다고들 하시던데, 마켓에 나온 집들 히스토리 분석해보니 연간 들인 비용에 비하면 집값이 많이 오르진 않더군요. 학군 좋은 편이라 집값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 곳인데, 수익률이 연간 3%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오래된 집들이라 고칠곳도 자주 나온다하고, 겨울에 춥게 살아야 하는것도 싫습니다. 몸이 건강치 않은편이라 집 유지 관리에 신경쓰는것도 참 힘들것 같고요.

 

저는 집보다 수익률이 더 높은 인덱스 펀드랑 은퇴 계좌 같은곳에 돈을 장기 투자하고, 그냥 쭉 아파트에서 편하게 살면 어떨까 싶은데요. 남편은 그래도 내 집이 있어야하지 않겠냐 하네요.

 

아이 대학갈때까지 5년 남았고, 이미 남편은 50살 (교수라 건강만 하락되면 은퇴는 70대 초반 생각 합니다).  개인적으로 넓은 집 이런거에 대한 로망은 없습니다.  단순히 경제적으로 이득이라고 해서 집을 사려했던 경우라면, 저 같은 경우 그냥 아파트 사는게 나을까요? 아님 제가 뭐 잘못 생각하는건지요?

많은 사람들이 집을 사는데는 다 이유가 있을것 같고, 어째야 할지 결론이 안나서 머리가 터질 자경입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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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철한 답변 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남편과 답글 같이 읽어보고 좀 더 상의해 보겠습니다.

2020-07-30 02:35:00
98.149.97.61

회원_964922 2020-07-30 02:35:06
자기집 로망없으면 경제적인 의미에선 좋을게없는거같네요. 상황상집값이 마구 오르던 지난 십년도아니고 이제와서 사긴 그렇게 이득이없을거같아요.

회원_271545 2020-07-30 02:35:17
속풀이방에 답글들 많이 올리셨던데.... 제가 원글님이면 저는 고민없이 렌트 살 것 같거든요. 특히나 지금 자녀분 대학교 갈때 까지만이라도요. 굳이 이 시점에 학군 옮길 필요 없고, 학군 좋은 곳 집 사면 세금 비싸고 유지비니 다 고려하면 지금 렌트비가 훨씬 저렴하구요. 아이 대학 보내고 나서 한번 좀더 유지관리 비용이 저렴하고 노후까지 보낼 수 있는 지역으로 구매를 고려해보세요, 그럼 한채가 아니라 투자용으로 두 채도 구입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자녀분이랑 공동 명의 같은거로 상속까지 고려할 수도 있고요. 집팔고 사는거 엄청 스트레스라 저도 렌트하고 살고 싶은데, 저는 애들도 어리고 렌트비도 너무 비싸서 어쩔수 없이 사야해서 머리 아파요 ㅠㅠ

회원_219250 2020-07-30 02:35:21
저두 그냥 렌트에 한표요. 아이 졸업할때까지만요. 그리고 좀 싼 도시로가서 작은 집이나 아파트 살거 같아요. 저두 학군 좋은 동네사는데, 대부분이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집을 마켓에 내놓는경우 많이 봤어요. 아이 졸업하시고도 같은 곳에 사실거면 지금이라도 사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렌트로 있다가 나중에 은퇴하실곳에 집을 사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회원_704714 2020-07-30 02:35:25
적어도 최소한 1년은 기달려보세요. 코로나의 영향이 금년말부터 나오기시작할때니..더 좋은건 아이 졸업할때까지 기다리시는게 좋다고 봐요. 난방비포함 2350이면 아주 좋은데 사시고 계십니다. 운좋게 92만불에 사셨어도, 모기지, 유지비, 2350보다는 훨~씬 많이 나가요. 돈 더 모으셔서 풀캐쉬로 사면 더 좋죠.

회원_908970 2020-07-30 02:35:28
저는 살거같아요. 아이가 친구를 데려오기도 좋고 나중에 애가 대학가면 그래도 우리집이라는 안정감이 있어야 자주 오지 않을까요? 돈이 없으면 몰라도 다운페이도 충분하고, 모기지도 나오고.... 모기지 이자에 대해서 택스공제도 받고 좋을것같아요. 어차피 원글님은 렌트비나 모기지나 거의 비슷하게 나올것 같아요.

회원_862363 2020-07-30 02:35:42
지금 집사기 애매한 시기죠?
사람들이 공포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코비드로) 3~4월에 미리 내놓았던집들이 예상외로 빨리 팔려나갔다고 이미 통계에 나왔구요.....
경제가 정말 이상하다고 느끼는게 분명 우리들이 느끼는 경제는 잘 안돌아가는것같은데 왜? 집값이 오르는지?는
돈의 가치가 10분의 1로 떨어진다고하네요.
페드가 달러를 너무많이 찍어대면서 달러가치(돈)가 떨어지므로 부동산이나 금으로 대체해야만 그 손실을 줄일수? 있어서 금은 이미 1950원대를 넘어서서 3000불로 달려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회원_233036 2020-07-30 02:35:48
여기 미씨님들 똑똑하신분들 엄청 많으셔요.
그냥 공무원하는 사람들은 월급 나오는거 저축해서(저또한 같음) 알뜰살뜰? 모아서 목돈 만들어 놓는 재주만 있으면 부자되지 않는듯 합니다.
돈을 굴려야 되는게 맞긴한데 그러기엔 리스크가 있지요.(그래서 저도 부자가 안되요.)
돈의 가치가 어찌 되는지 여기저기 자문해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정 안되면 한국지인들께 문의해보심도 좋겠지요?

회원_709220 2020-07-30 02:36:03
요즘 동부에서 핫한 동네에서 집을 사기가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인스펙션은 다 웨이브하고 보통 10프로 정도 넘게 오퍼를 넣어도
많이들 떨어지더라구요. 적극적인 바이어들이 많아서 경쟁이 너무 심한 거 같아요.
정말 절실하지 않다면
좀 관망해보는 것도 좋을 듯해요.

회원_206922 2020-07-30 02:36:09
돈은 충분하셔서 좋은 가격에만 사시면 되겠네요. 2년 후에 집 사세요. 문제 없어 보여요.
요즘 왜 집을 사려고 하세요? 꼭대기인데... 렌트 사시던거 좀 더 사세요. 오퍼 떨어진게 제가 보기엔 하늘이 도우신거 같은데요. 지금 딱 2007년 여름과 일치해요. 조금 기다려 보세요.

회원_617451 2020-07-30 02:36:31
렌트에 한표. 재산세도 많이 나오고 겨울도 긴 지역이라면 난방비도 많이 나올거예요. 물론 오래된 집이라면 메인터넌스도 무시못하죠.
또한 앞으로 집값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요. 꼭 집을 구매해야할 이유가 없으시면 렌트가 나을거 같네요. 근데 11년만에 많이 모으셨네요...부러워요..

회원_726765 2020-07-30 02:36:38
집 소유하면 일손 엄청 많이 가요 여기 저기.... 돈도 많이 들고요. 특히 좀 연수가 된집은 고치면서 스트레스 엄청 받을거고요
만약 일하셔서 바쁘면 렌트 나쁘지 않아요.
못하나도 전부 오피스에서 나와서 달아 주잖아요. 손하나 까닥 안하고 내 패밀리 라이프만 풍성하게 만드는데 시간과 노력 들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겨울이면 누치워, 가을이면 낙업치워, 봄, 여름엔 야드 등 온갖 곳 관리해야해... 등등..

회원_527060 2020-07-30 02:36:47
1. 우선 주식이나 펀드로 더 나은 수익을 올릴 수 있으면, 집 살 돈으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고 렌트 사는 것도 괜찮죠. 그런데, 정말 주식이나 펀드로 더 나은 이윤을 얻을 수 있는 자신이 있으시면요.
2. 렌트 하는 것과 집을 사는 것의 비용 비교를 하시려면 apple to apple, orange to orange 비교를 하셔야죠. 지금 방 두개짜리 아파트에 렌트하고 계신다면, 같은 지역, 비슷한 조건의 방 두개짜리 콘도랑 비교해 보세요. 그렇게 비교해도 렌트 비용이 더 적으면 당연히 렌트 추천요!! 근데, 전 비슷한 조건의 콘도/아파트 비교해서 렌트가 더 나은 경우는 거의 못 봤어요.

회원_271591 2020-07-30 02:36:55
3. 보통 타운하우스나 주택이 아파트형 콘도보다 더 비싸고, 비용도 많이 드는데, 일단 주거 공간의 크기 및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전자가 일반적으로 훨씬 낫구요, 그리고 리세일벨류가 전자가 훨씬 나으니 투자 측면에서 더 큰 비용도 감내하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터운하우스나 주택이 비용도 많이 들고, 수리비며 리모델링이며 뭐며 신경쓸 게 많고 비씨면, 아파트형 콘도를 사셔도 되구요.

결론은, 렌트하는게 원글님 투자성향이나 주식/펀드 투자 능력, 혹은 라이프스타일에 더 나을 수 있어요. 하지만 말씀드린 부분들을 잘 비교해 보세요.

회원_421079 2020-07-30 02:37:47
사시는 주가 어디신가요? 세식구 사시는 집 90만불대면 대도시 근처일 것 같은데요. 음.. 지금 코로나로 돈이 너무 많이 풀리고 연방 재정 적자가 너무 커져서 인플레를 용인할 것 같아요. 일본 미국 외에 전세계 주요국가 주요도시는 부동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요. 일본이야 디플레에 빠진 국가니까 미국이랑은 많이 다르죠. 미국은 증시활황으로 이를 비껴가고 있지만 조정이 오면 부동산 폭등도 곧 미국차례에요.

회원_470450 2020-07-30 02:37:57
인플레를 겪어본지 오래라 다들 무뎌진 면이 있는데 화폐가치 떨어지기 시작하면 실물자산의 보유여부에 따른 격차는 엄청나게 벌어집니다. 이 상태에서 집값 오르면 아마 천추의 한이 될거에요. 집 사려면 힘들죠. 관리도 어렵죠. 돈도 이거저거 많이 나가죠. 근데 없으면 안됩니다.나중에 노후 수단이 될수도 있고 하나 있는 자식 밑받침이 될 수도 있습니다. 피터 린치라는 전설적인 월가 투자자도 주식은 집사고 난 다음에 하라고 그랬어요. 집살 돈으로 투자하는건 망하는 길입니다. 심리가 그렇게 만들어요. 집사세요. 곧 본격적인 달러 하락 시작됩니다.

회원_324872 2020-07-30 02:38:41
원글님 남편분 연봉을 그정도 받으면 인컴 택스 많이 때실텐데 집을 사셔야 환불 받으시는걸로 퇴직 자금이라도 모으면서 그 자금으로 주식 투자 하시는 재미는 어떠실지요?

회원_320145 2020-07-30 02:38:51
달러 하락은 이미 조금씩 시작됐습니다. 달러인덱스 한달치 차트 보면 아실거에요. 물론 환율은 고도의 투기종목이라 누구도 확신은 못하지만 전체적인 그림이나 개인적인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리고 상업용 건물도 부동산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타격이 심한 요즘 굳이 무리하게 매도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드네요.

회원_819347 2020-07-30 02:38:59
한국에서 돈을 가져오셔야 되니 환율 문제와 여러 정치적인 문제도 같이 겹쳐있는 상황이라 쉽지 않습니다만 모든걸 완벽하게 타이밍 맞추는건 어려운 일이니까 조금 편하게 생각하시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한쪽에서 손해 보면 다른 한쪽에서는 이득을 보는게 요즘 현실인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내년까지는 시간이 괜찮을 것 같은데, 중요한건 매수 의지를 갖고 시장을 계속 보면서 원하시는 지역 집들을 계속 서치하는 것이죠. 그래서 현금이 준비가 될때 주저않고 살 수 있도록 준비가 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위에 70.195 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요즘 현금들고 있는건 아무것도 안하는게 아니라 물가하락에 베팅하고 있는건데 저는 그 점이 안타까울 뿐, 님은 잘 대응하시는 걸로 보이네요.

회원_901433 2020-07-30 02:39:21
제가 아는 어떤 미국인도 평생 샐러리맨으로 일하셨지만 집을 안사고 랜트만 고집하시던데요... 그것도 집값 많이 오르는 뉴욕 인데요. 그러더니 65세에 은퇴하시고 랜트비가 너무 자꾸 오르면서 연금은 오를리가 없다보니 결국 펜실베이니아 로 이사 가셨어요. 거기에 딸이 살기도 하지만 랜트도 많이 싸요. 그때 집안산거 후회하시던데요

회원_806732 2020-07-30 02:39:33
참... 집 없는 사람들 조언 듣지 마세요.
무조건 사세요. 나중에 알겁니다 그 만족감과 평안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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