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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소소한가 - 우리네 일상을 담은듯한 친근한 에피소드
 회원_806872
 2020-07-29 06:11:54  |   조회: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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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코믹하게 묘사된 그림체, 일상 그대로를 조금씩 미화하여 옆에서 얘기해주는 듯한 생활툰 소소한가.

웹툰 작가 강소소가 생활툰으로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모두가 각자 다른 삶은 살고 있어도

그 안에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는거라는 걸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부모님의 이야기, 오빠의 로맨스, 자신의 일상, 반려묘의 이야기를 전하는

이 생활툰 소소한가는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때로는 우리네의 삶인 것 같은 모습에 짠한 마음이 들때도 있다.

에피소드 형식의 생활툰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 편안히 볼 수 있는 웹툰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 같다.

 

 

소소한가 강소소.JPG

 

 

 

특히 나이 서른에 취업에 매번 실패하고, 꿈만을 쫓다보니 백수 생활을 전전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며

부모님의 눈치를 살피는 오빠의 입장을 보면 우리의 20-30대 취업난의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친구들 앞에서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어도 매번 주눅들어 있는

오빠의 모습은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으면 그랬을 것 같을 정도로 공감되게끔 그려냈다.

그런 오빠에게도 누군가와 함께 가슴뛰는 사랑을 하고 헤어짐을 반복하는 모습을 그렸는데,

항상 마음을 좋게 썼던 오빠에게도 그에 걸맞는 좋은 짝이 나타나 옆에서 보필하는 모습은 마냥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소소한가 오빠.JPG

 

 

또, 간간히 그려졌던 부모님의 옛 모습을 보며 우리 부모님의 옛 모습은 어떠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고,

어렸을 적 두 남매의 성장 모습이 나왔을때 혹은 작가 소소의 성격이나 습관이 나올때는 비슷한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토토가가 나왔을때 온 국민이 떠들썩해 하며 옛 추억을 회상했던 것처럼

이 웹툰은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에피소드도 간간히 소개되었다.

 

 

소소한가.JPG

 

 

100화로 마무리 지은 소소한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 중 한가지를 꼽아보자면,

부동산 일을 하시는 부모님께서 겪으셨던 황당한 사례이다.

자식에게 있어선 한없이 좋은 부모님이셨고 일에 있어선 늘 확실히 하셨던 두분께서도

말도 안되는 일을 겪으셨고 이 일로 인해 누군가는 상처를 받았었다.

그 과정에서 가족들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보고자 했던 모습을 보며 독자들도 함께 따뜻한 독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소소한가에서는 전하고 있다.

어찌보면 소소해 보이는 일상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특별했던 기억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

100화를 연재하면서 작가에게도 소중한 기록이 되었을 것 같고,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다루어줘서 많은 독자들이 힘든 이야기일때는 서로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것 같다.

 

 

 

 

소소한가.JPG

 

 

물론 좋은 일일때는 서로 기뻐할 수 있었을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던 일상 코믹툰, 소소한가.

소소한가의 가는 家로 가족의 이야기를 정말 솔직하게 그려냄으로

하나의 소소한 일상에서 소중한 기록이 되었을 강소소 작가의 다음 작품도 내심 기대가 된다. 

2020-07-29 06: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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