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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모리코네는 죽는다"…영화음악 세계적 거장이 쓴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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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7-08 01:48:08  |   조회: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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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92세로 타계한 '영화음악계의 세계적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스스로 쓴 부고가 공개됐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모리코네의 변호인은 7일(이하 현지시간) '나, 엔니오 모리코네는 죽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모리코네가 생전 스스로 작성한 부고를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6일 타계한 엔니오 모리코네는 수일 전 자택에서 넘어져 대퇴골을 다쳤고, 로마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끝내 눈을 감았다.


모리코네는 이 부고를 통해 "가까운 친구들과 다소 소원했던 이들 모두에게, (부고를) 전한다. 사랑을 담아 작별을 고한다"고 했다. 이어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기 때문"라며 "사람들을 번거롭게 하고 싶지 않다"며 이를 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모리코네는 친구들과 형제, 자녀, 손주들을 언급하며 차례로 이별을 고했다. 끝으로 아내 마리아 트라비아에게는 "지금까지 우리 부부를 하나로 묶어주었던 각별했던 사랑을 되새기고 싶다. 이제 이를 포기해야 해서 미안하다. 당신에 대한 작별인사가 가장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한편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난 엔니오 모리코네는 재즈 트럼펫 연주자인 아버지 로베르토 모리코네의 영향을 받아 어릴적부터 음악에 두각을 나타냈다. 산타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에서 트럼펫을 전공했고, 이후 작곡과에 재입학했다.

졸업 후인 1955년부터는 영화 음악 작곡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500여 편이 넘는 영화들의 음악을 작곡했다. 특히 '황야의 무법자'(1964),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1968),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미션'(1986), '시네마천국'(1988) 등의 음악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러한 업적으로 엔니오 모리코네는 2007년 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이어 2016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헤이트풀8'으로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올라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007년에는 서울에서 내한 공연을 개최해 국내 팬들을 만난 바 있으며, 2011년 5월에도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내한 공연을 가졌다.

 

출저: news1.kr

2020-07-08 01: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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