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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 교육
숙제 치팅..아이와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회원_342924
 2020-02-21 11:35:04  |   조회: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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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컴퓨터를 켰다가 처음보는 수학 관련 창이 열려있길래 봤더니, 학원 온라인 숙제 중 5-6문제는 이 사이트 통해서 풀은 걸 알게 되었어요.

예를 들면 x^2+1=2 를 검색하면 x=+1, -1. 이렇게 답이 나오는 사이트가 있더라고요. 다른 유형들은 또 다른 사이트들이 있는 지도 모르죠.

놀랐지만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할지 몰라 여기 부모님들에 여쭈어 보고 싶어요.

사실 제가 그 나이 때에 거짓말하고 부모님한테 들켜서 혼나는 과정에서 받았던 트라우마가 있거든요. 그래서 좀 두려운게 있어요.

지금까지도 그 때를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식은땀이 나요.

부모님을 실망시키면 안되겠다는 부담감과 누군가는 나를 감시하고 판단한다는 불신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사회생활과 가정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걸 느껴요.

부모의 걱정이고 사랑이었을텐데, 나름 찾으신 훈육방법 이었을텐데, 저는 그로부터 자유 로워지기에는 너무 예민한 사람인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우선 수학은 기본적으로 자기가 좋아해서 해요. 학원도 본인이 다니고 싶어해서 다니는 거고, 다른 아이들보다 좀 잘한다는 게 모티베이션이 되는 것 같아요.

월반도 했고 학교 매쓰팀에도 들어갔거든요. 그렇다고 너무 좋아서 파고들거나 차분히 노력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딱 쉬운 노력으로 괜찮은 결과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것만 골라서 하는 스타일.

요새 온라인게임, 애니메이션, 유투브를 엄청 하면서 숙제 빨리 끝나고 다시 스크린타임하려고 잔머리 굴린 것 같은데, 제 사춘기때 생각하면 이해도 되지 만 이건 분명 치팅이고 거짓말이잖아요.

그냥 넘어가면 안되고 기회로 삼아야 할 것 같은데 훈육 강도나 방법 측면에 있어서 좀 도와주실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부탁드려요.

2020-02-21 11:35:04
172.115.21.115

회원_167565 2020-02-21 11:35:35
저는 모르는 문제를 온라인을 통해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데요
몰라서 안풀고 내는것보다 그렇게라도 도움을 받아서 숙제를 했으면 잘한거 아닌가요
저는 운동하는 아들이 숙제 등을 어려워해서 개인튜터하고 있어요...
그렇게 따지면 다 치팅인건가요?

회원_422597 2020-02-21 11:35:52
원글인데요, 위에 답변 주신 준 글 남겨주셔서 감사한데, 그 싸이트는 도움 주는 게 아니고, 문제를 복사해서 넣으면 답만 딱 나오는 사이트라고 보시면 되요.
예를 들면 문제집 해답지 보고 그냥 베껴쓴 것 같이요.
비슷하게는 저학년 아이들 덧셈 뺄셈
숙제를 계산기로 두드려서 했다거나요.

회원_628299 2020-02-21 11:36:17
제 생각엔 아이가 치팅이라고 하기엔 그렇고 빨리 끝내려고 꼼수를 쓴건데요~
아주간단해요~
나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하고 계산과정을 다 쓰지 않으면 스크린 타임 없다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게왜 안되는건지 이해가 되게 설명해주세요~ 숙제를 빨리 대충 끝내려고 하는건 스크린 타임을 무한대로 주셔서 인것 같아요
숙제가 없는 날도 많은날도 일정하게 주시면 이런일이 줄거에요

회원_586826 2020-02-21 11:36:48
치팅이 미국에서 얼마나 큰문제가 되는지.. 꼭 알려주셔야겠는데요.
처벌을 받는데 있어서 학년이 낮고 높고는 전혀 고려되지 않고 인생에서 힘든 시간과기록으로 남을거에요.
고인을 언급하긴 뭐하지만 몇년전 프린스턴 대학 다니던 민사고출신 남학생이 숙제 표절로 징계받았는데.. 자살로 생을 마감했잖아요. 너무 안타깝지요.
한국식 사고로는 박사논문 대필이나 표절도 빽있으면 넘어가니까요.
제경우 제 아이들은 애기때부터 미국에 살아서 안그러겠지.. 믿고 넘어가지 않고 간간히 언급합니다. 케이스가 이슈가 될때는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 되었는지도 얘기해서 그무게를 느끼도록 합니다.

회원_352232 2020-02-21 11:38:41
무슨 사이트인지 알아요. 심지어 문제를 스캐너로 찍으면 답을 알려주는 사이트도 있어요.
미국은 치팅이 범죄에요.
수학문제를 그렇게 푸는 것도 치팅, 리포트를 다른 사람걸 아무런 명시없이 가져다 쓰는 것도 치팅. 일단 걸리면 미국에선 회생이 힘들어요,
숙제를 거실에서 풀게 하세요. 아니면 모든 숙제를 일일히 어떻게 풀었는지 노트에 적으면서 문제를 풀라하세요.
중요한건 문제풀고 답을 맞추는게 아니라,
모르는걸 배우고, 연습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이거든요.
한번 쉬운길, 요행에 길들여지면 마치 점점더 그런 유혹에 넘어가요.
그리고 학원 온라인 숙제를 그렇게 풀었다면, 학원을 보내지마세요.
많은 부모님들이, 우리애는 학원 가고 싶어해서 보낸다고 하는데 대부분 아니에요.

회원_620379 2020-02-21 11:39:46
학원을 가는 이유가, 다른 친구들도 가니깐 그저 불안해서 가요.
학원 숙제하기 싫어 온라인에서 답을 베끼는데(그렇게 푸는건 답을 베끼는 것과 같다고
학교 수학선생님이 말씀하셨어요.) 그건 결코 학원을 좋아서 가는게 아니에요.
일 특성상, 초중고 아이들을 자주 만나고, 자주 접해요.
다들 학원 이야기만 나오면 돌아버리고, 욕을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학원을 가지말라고 하면
1. 엄마가 싫어해서 못간다는 이야기 못하고
2. 다른애들 다 가는데 나만 안가면 뭔가 뒤쳐질것 같아서 억지로 가고
3. 학원을 가야 대학을 갈수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그래서 학원가요.
치팅에 대해서 단호한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아이는 계속 할거에요.
학원온라인 숙제니, 학원 과감히 그만두세요.
한 문제라도, 내가 고민하면서 문제를 풀때, 그게 내 문제가 됩니다. 그렇게 시간을 걸려 문제를 풀고나면
점점 시간이 줄어들고, 나중엔 혼자서도 척척 풀어요.
문제는, 아이들이 학원도 안가면

회원_118201 2020-02-21 11:41:11
문제는, 아이들이 학원도 안가면 공부를 안하니깐 문제겠죠.
그러면 공부하지 않게 그냥 내버려두세요. 어차피 억지로 그렇게 공부시켜 대학을 가면
대학가서 같은 문제가 발생됩니다. 치팅하고, 커닝하고, 대충하고,
대학교를 늦게 다니면서 젊은 학생들이 얼마나 치팅을 하는지 옆에서 다 봤어요.
종합대학교 기본수업이라서 교수가 알면서도 그냥 내버려두더라구요.
대신 치팅을 안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은 확실하게 밀어줘요.
그렇게 치팅을 해도 넘어가니, 또 치팅하고 그렇게 학점받곤 결국 취업이 안되요.
대학도, 공부도 다 먹고 살기위한 직업을 위한건데
아이에게 엄마가 원하는게 뭔지 확실히 알려주고
아이가 스스로 이리저리 실패하면서 지금이라도 깨우치게 기다려줘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라면, 온라인 수업을 당장 그만둡니다.
수학숙제는 앞으로 거실에서 합니다. 거실에 컴퓨터를 둡니다.
다른거 다 내려놓고 학교숙제만이라도 성실히 하면 게임, 유튜브는 내버려둡니다.
월반도, 학교 매쓰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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