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까지 2주 남았는데...
분명 토요일에 저랑 산책도 가고
맛있는것도 먹고 같이 낮잠도 잤습니다
엄청 건강했는데...
일요일에 갑자기 죽을듯 아파해서 병원에 대리고 가니
신부전증
췌장염
자궁축농증
방광염
복막염
합병증이 있고
의사 선생님이 당장은 수술이 불가능 하다고 하시네요..
3일정도 입원시키고 지켜보다가 상태가 조금
나아지면 수술 하고
상태가 그대로면 안락사 하자고 하셨습니다.
수술 성공확률이 30퍼...
수술과 별개로 마취만으로 죽을 확률이 40퍼가 넘고
극적인 기적으로 회복되도 평생 후유증과
췌장염으로 고통받다가 죽을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3일을 못버티고 병원에서 죽을 확률도 있다고 하십니다..
병원에서 혼자 고통받으며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슬프게 죽음을 맞이할수도 있다는 생각에 어린 아이처럼 펑펑 울면서 계속 설명 듣는데
항상 천사같이 친절하던
의사 선생님은 희망적인 말은 거의 안해주더군요
아이의 목숨을 확률로 계산 할수없다
다만 위험하다. 안락사도 수술도 적극적으로 권할 수 없다
이러시는데 저는 희망이라도 붙잡아 볼려고
확률 알려달라고 떼쓰고..
몇번 죽을뻔한 병이 걸려도 한번도 신음을 안했던
아이는 품속에서 힘겨운 신음 하면서
절 쳐다보고 있고..
부모님은 여태 몸이 약했던 아이
이만불 이상 써서 이만큼 케어 해주고 대리고 있었으면
우리는 최선을 다한거라고
무슨 개@새@끼 죽은거 땜에 우냐고
험하게 말하는데
쳐다보니 같이 울고계시고
가족 모두가
결정은 저보고 하라고 했습니다
결국 저는
아이가 고통 덜받고 가족품에 있을때 따뜻한 품속에서
보내주자고 안락사를 했는데
집에오니
아이에게 3일의 시간을 줬어야 하는건가 내가 마음대로 생각하고 죽인거 아닌가
아니면 내 욕심 채울려고 3일동안 고통을 줄려 한건가
무슨 선택이든 최악인데
그냥 계속 울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것도 그냥 모르겠어요
의도도 모르겠고.. 그냥 눈물만 나네요
무슨 선택이 옳았는지도 모르겠어요..
신부전증 췌장염 자궁축농증 방광염 복막염 까지 동시에 앓고 있었다면 아마 강아지도 사는게 사는게 아미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