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정치/시사
민주당은 예산안 통과 과정을 통해 자유당 없이도 법통과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회원_314161
 2019-12-11 12:35:08  |   조회: 148
첨부파일 : -

민주당은 예산안 통과 과정을 통해 자유당 없이도 법통과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
이미 이전에도 가능한 일이었으나, 쉽게 사용하지 않음은 여당으로서의 책임감과 다음 총선에서의 역풍까지 생각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일거다.
.
민주당으로서는 당연히 원내 1당이자 국회 구성원으로서 안정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
지지자인 내 입장에서야 문희상의장이 직권상정도 좀 하고, 이인영대표가 쁘띠 야당들하고 물밑거래 좀 하고, 다선의원들이 이래저래 친한 야당 의원들 구워삶아서 야료에 가까운 국회운용의 묘를 보였으면 좋겠다.
.
자유당이 국회 장악하고 있을 때 저질렀던 패악질의 핵심이 그거 아니던가.
'권력을 잡았으면 마음대로 써야지'하는 작태 말이다.
.
그런데 민주당은 안그러더라.
.
그동안 민주당은 아주 온 사방에서 욕을 먹어가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끝까지 합의하려 노력했다.
심지어 정부 그리고 청와대까지의 삐걱거림까지 감당해가면서 말이다.
.
욕이 나올 정도로 답답했다.
.
이번에도 이인영대표는 최후의 최후까지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답답할 정도의 인내를 통해 법안과 예산안이 통과되었다.
.
나는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에 더 많은 권한이 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한다.
.
민주당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더라도, 자유당류 군부독재정당의 후예들과는 다름을 보여줬다고 본다.
.
투표에서 우리 국민들은 묘한 기계적 중립의 심리가 작용해서, 의석을 일방적으로 몰아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
민주당으로서는 현상황 다음 선거에서 어려운 부분이 자유당이 읍소해서 민주당을 견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민주당이 국회에서 폭정을 부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외치고, 언론이 거기에 편승하고, 그에 따라 여론이 움직여버리면 악재가 될 거다.
.
지금까지 민주당은 의회를 망칠만한 것은 1도 보여주지 않았다. 원천차단 그자체.
.
지지자인 내 입장에서야 이번 국회 민주당은 자유당에 끌려다니는 것 같은 갑갑한 모습이었고, 화가 날 때도 많았다.
.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앞에서 말했듯이 절대로 권한을 남용하거나 함부로 사용하지 않았다.
.
애초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카드 등은 재난이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나 사용하는 것이었으니, 원칙대로 한 것이겠다.
.
19대 국회가 4개월여... 이제 선거국면으로 들어가면 사실상 끝나는 것이나 다름 없는 상황이지만.
끝까지 잘 해줬으면 좋겠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야 뭐가 있겠냐만.
걍 응원 계속하고.
평소 응원하던 의원들 후원계좌 차지 않았으면 소액이라도 후원하는 정도일 뿐이겠다.
.
민주당이 야당일 때 지지자하는 거 쉽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여당 지지자 하는 것도 다른 의미로 만만찮다.
.
전도사가 사리 생기겠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gloryfactory/posts/2641001602612446

 

2019-12-11 12:35:08
98.149.115.245

회원_131950 2019-12-11 12:36:48
인정. 허나 중요한건 기소권있는 공수처. 젤 중요

회원_623479 2019-12-11 12:36:52
얼마나 고심이면 사리까지 ... 사리 하나 추가요

회원_184921 2019-12-11 12:36:56
사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회원_132600 2019-12-11 12:37:00
뇌가 문제에요. 왜 민주당을 지지하게끔 태어났는지. 마음 고생이 넘 심함. ㅠ

회원_622348 2019-12-11 12:37:06
설득력이 있는 글이네요. 헌데 한가지는 생각이 다른게.. 민주당이 민주적으로 절차를 밟아온거라 생각하지는 않아요. 촛불국민에게 떠밀려 오다보니 외관상 그리 포장되었다 생각들어요. 만일 촛불국민이 없었다면 이번 예산안통과도 어려웠겠죠. 민주당의 기본동력은 결국 촛불시민들이고 서초집회가 국민의 권력을 제대로 행사한 결과라 생각해요. 결국 국민이 앞으로 더 세련되게 조직화되는 과정이 진보내의 기회주의자들을 걸러내게 될거라 생각해요. 그게 풀뿌리 민주주의로 가는 필수적 과정이고 혹여라도 민주당을 다시 의지해서 간다면 기소권없는 공수처설치로 가게 될거예요. 기소권 있는 공수처냐? 없는 공수처냐? 이걸 결정해서 알려주는걸 멈추고 믿고 지켜보는것이야말로 가장 위험한선택이라고 봅니다. 지난 노통때 국민이 손을놓았을때 의인들은 배척됐고 기회주의자들의 판이 되었고 결국 노통은 고립되어 죽음으로 내몰렸습니다. 이번에도 정치적성과가 그들 정치인이 잘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면 똑같은 시행착오를 또 반복하는

회원_391217 2019-12-11 12:37:11
더민주를 지지하지 않는 세력중엔 약하게 느껴져서도 있어요. 독재를 아직도 좋아하는 부류들

회원_375782 2019-12-11 12:37:15
과반의석 차지 하면 더 이상 볼 것 없어요~~

회원_581591 2019-12-11 12:37:19
사방에서 욕을 먹어가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모습! 이게 민주주의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지요.
참으로 힘겹지만, 국민의 의식이 함께 하길...

회원_406549 2019-12-11 12:37:24
민주당이 정치 실력이 많이 좋아지긴 했어요

회원_932800 2019-12-11 12:37:31
좋은 글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10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인기 정치/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