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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고백 실패했는데도 결국 성공하는 경우도 있나요??
 회원_674328
 2019-12-10 10:43:43  |   조회: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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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4살 남성입니다.

 

저는 저와 동갑인 한 여자아이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아이는 비연애,비혼주의자로 지내고 있는데요 20살 때 대학생활 하다가 첫 연애를 2년간 했었는데

그때도 사귈 생각은 없었으나 술자리에다가 갑작스런 전화로 고백받아서 어떨결에 받아버렸다고 합니다.

 

이후로 좋아하는 마음도 없이 그냥 친구처럼 2년간 어찌저찌 지냈다고 했는데 헤어지기 직전 가장 힘들고 슬펐던 상황이 왔고

자기 남자친구한테 좋아하지도 않는데 계속 사귀는 미안한 마음과 여러가지 복합적 사정으로 헤어졌습니다.

저 복합적 사정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일단 생략할게요,. 이때 평소에도 마음에 들지 않았던 연애생활에 끝맺음도 별로 좋진 않았나봐요

저한테 그 남자애는 착하긴 한데 결국 나쁜애였다고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저랑 이 아이 전부 공무원 준비하고 있었는데 결론은 일단 이 아이는 이번에 행정직 합격했고 저는 운전직 최종 면접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4월쯤부터 면식을 가지고 지내다가 5월쯤 이 친구가 손가락이 다친것을 보고 제가 밴드 주겠다고 하면서 친해졌어요..

이때 저한테 엄청 감동받았다고 그랬네요.. ㅎ

 

어쩌다보니 집가는 방향도 비슷해서 학원 오는 날 마다 끝나면 같이 집에가고 그러면서 급속도로 친해졌습니다.

6월 지방직 시험이 끝난 날 저한테 시험 망쳤다면서 우울해 하다가 원래 같이 저녁먹기로 했는데 맥주나 마시러 가자면서

맥주 마시면서 이것저것 서로 진솔한 얘기나 위에서 언급했던 여러 복합적인 사정 등 자기의 뼛속지인이 아니면 모르는 내용들을 저한테 말해주면서

 

신기하다고 그러더군요 ㅋㅋ.. 저한테는 이런거 얘기해도 될거같다고

이후로 일단 시험도 끝났고 저의 시험은 아직 좀 더 여유가 있어서 6월달 남은 기간동안 이 친구랑 같이 어울렸었어요

학원 끝나고 간단하게 술도 마시고 주말엔 만나서 영화보고 술 마시고 서로 산책하는것도 좋아해서 술 마시고 술도 깰 김에 새벽에 걸으면서 얘기도 하고

 

이때 이 아이한테 좋아하는 마음을 확실하게 갖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7월 12일 필기를 합격하고 마침 이 아이 생일이기도 해서 생일선물도 챙겨주고

같이 학원끝나면 술 마시기로 했었어요 술 마시면서 제가 내가 살면서 이렇게 마음맞는 이성은 너가 처음이야 이랬더니 자기도 제가 처음이라고 호응도 해주더군요

마지막엔 산책하면서 제가 손을 잡으니까 그냥 잡아주더라구요 이때 고백하고 싶은마음이 굴뚝같았는데 저는 아직 필기시험도 안 치뤘기때문에 꾹 참았어요

 

이 후 이 아이는 면접학원 다니면서 면접준비하느라 바빠서 카톡이나 전화통화밖에 못했고 하필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이 면접강화라서 생각보다 일정도 빡빡하고

준비해야 할것도 많더라구요 면접 준비하면서 많이 힘들어하고 우울해 하길래 많이 위로도 해줬습니다. 이렇게 저도 열심히 준비해서 10월달에 필기시험을 보고

이 친구한테 고백을 하려고 밥 약속을 잡았어요 점심먹고 카페에서 3시간정도 수다 떨다가 슬슬 헤어지려던 찰나에 제가 산책좀 할까? 이러면서 산책을 했어요

물론 이때 걸으면서 속마음을 말하려고 했지만 쉽게 안나오더라구요 ㅋㅋ.. 그러다가 그 아이가 저한테 자기 궁금한거 있는데 물어봐도 되냐고 묻더군요

 

혹시 자기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순간 갑자기 멍 해지더군요.. 솔직히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고백하면 거의 실패할거같았는데.. 역으로 물어보니까 순간 당황했었네요..

바로 정신차리고 솔직하게 제 심정을 말해줬습니다. 몇 달 전부터 너 좋아하고 있었다고 오늘 점심먹자고 한 것도 내 마음 말해줄려고 했던거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 아이도 왠지 그럴거 같았다고 저한테 애기해주더라구요.. 제가 그 애한테 내가 너 좋아하는거 못느끼고 있었어? 라고 물으니까 어느정도 예상은 했는데 확신은 없었다고

했는데 사실은 제 마음을 정리해주려고 왔다고 해는데 자기는 연애를 할 마음이 없고 이것 때문에 어떻게하면 저한테 가장 상처를 안주고 잘 말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하네요.. 자기도 처음엔 저랑 썸타는걸 알고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썸 정도는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다가 면접스터디에서 친해진 언니가 있었는데

 

이 아이 면접 스터디중 A(28 여) B(26 남, A가 짝사랑하고 있음)가 있는데 A가 면접스터디 하면서 친해진 언니이고 둘이 자주 노는것도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A가 B를 좋아 하는데 B는 큰 관심을 보이진 않고 애매하게 스탠스를 취하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저랑 이 아이랑 카톡하는걸 A가 보고 이 아이한테 혹시 남자친구야??

라고 물어봤는데 이 아이는 당연히 아니라고 했는데 A가 카톡 내용만 보면 거의 썸타거나 연인같다고 하더랍니다. 그렇게 이 아이가 A한테 설명하니까

 

이거 완전 자기랑 B 상황 아니냐고 웃으면서 그랬다고 해요 A는 그 아이한테 저랑 사귀는게 어떻냐고 말을 했고 그때 고민을 좀 했었다고 해요

자기는 만약에 나중에 연애를 해야 할 상황이 오면 지금 이 순간을 가장 후회할거같다고 하고.. 하지만 지금 당장은 연애를 할 생각이 없다고 했었습니다..

아무튼 저에게 되게 미안해 하더군요..

 

같이 2시간 좀 넘게 그 아이 집 근처까지 걸으면서 많은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제가 강하게 못 밀어붙이기도 했었어요.. 저한테 너가 마음을 확실하게 못접을거 같으면

아예 연락을 끊자고 그러더라구요.. 저는 욕심이었지만 사람으로서도.. 이성으로서도 그 아이를 놓치기 싫었는데.. 양자택일을 해야한다면 결국 그 상황에선 이성으로서

포기하는거였습니다.. 중간중간 그 애도 많이 고민을 하는거같았는데 결국 마음을 확고히 잡더군요 ㅎㅎ.. 저는 생각을 정리하지도 못한채 그 아이 집 근처에 도착했고

 

저한테 생각이 정리되면 말해줘 알았지? 이러면서 저를 택시타는거까지 배웅해주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택시타자마자 그 아이한테 카톡이 오고 오늘 솔직하게 다 말해줘서

고맙다고 자기 이뻐해주고 좋아해줘서 고맙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생각 정리되면 연락해줘 집에 조심해서 들어가 라고 보냈고

저는 5일정도 생각한 뒤에 그 애한테 연락해서 일단 친구로 지내고는 있어요.. 제가 면접 준비할 때 이 친구한테 많이 도움도 받았구요..

 

근데 생각보다 좋아하는 마음을 떨쳐내기가 참 힘들더군요.. 그만큼 저에겐 가치있던 여자였고 진짜 잘 맞는 아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무튼 이 아이의 확고한 의지때문에 그 당시 강하게 제 생각을 주장 못했던것에 약간 후회되기도 하네요..

 

생각보다 읽으실 때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12-10 10:43:43
98.149.115.245

회원_249708 2019-12-10 10:43:55
본인이 진정 원하는게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길
그러면 답이 나올 겁니다

회원_136373 2019-12-10 10:44:01
기다리면 사랑은 오지 않습니다
들이댈 때는 남자답게 돌격할 때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회원_699559 2019-12-10 10:44:08
상대는 원치 않는데 이기적으로 구는것과
가능성이 있는데 너무 배려만 하다가 놓치는 것은 분명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어떻게 해야
후회를 하지 않을까? 곰곰이 생각해보시고 행동으로 옮기시길...
거침없는 의외성을 모습을 보고 생각이 바뀌는 케이스도 있거든요

회원_518166 2019-12-10 10:44:14
친구로 지내요 그냥
말그대로 좋으면 좋고 싫으면 싫은거라고 생각하셔요

회원_231419 2019-12-10 10:44:20
밴드로 감동하실 정도의 여성분이면 뭔가 직진해보이는 반전매력도 나쁘지 않을듯

회원_930358 2019-12-10 10:44:29
진짜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잘 안가는 불편한 글이네요

상대방은 글쓴이랑 썸 타다가 낌새가 느껴지니까 선을 그었다는 이야기로 보이는데

선명하게 선을 그어버려서 글쓴이는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우선은 현재 관계를 유지하고, 시험에 전념하는게 어떨까요.
서로 목표로 하는 것들이 정리가 된 뒤에 다시 한번 고백을 하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애초에 글쓴이가 상대방을 여자로 보고 있고, 애초에 지금 쓴 글도 사귀고 싶다고 쓴 글인데
당연히 다시 고백을 하는게 맞겠죠.

회원_233272 2019-12-10 13:32:54
글쓴이 이상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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