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비싸지 않은 소소한 아이템으로 나만의 만족을 누리려는 '작은 사치' 트렌드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내가 생활하는 공간을 은은한 향으로 가득 채울 수 있는 홈 프래그런스 제품들이 인기다.
유명 해외 브랜드뿐 아니라 최근에는 자라홈, 자주 등 SPA 브랜드와 이니스프리나 프리메라 등 국내 뷰티 브랜드에서도 캔들과 디퓨저 등을 선보일 정도로 자신의 공간에 향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
홈 프래그런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안 좋은 냄새를 잡아주는 소취 효과를 원한다면 캔들이나 룸 스프레이를, 오랫동안 은은한 향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겸하고 싶다면 디퓨저나 포푸리를 선택해 보자.
특히 디퓨저는 스프레이식 방향제와는 달리 향을 오랫동안 널리 퍼뜨릴 수 있고 사용 방법도 안전한 것이 장점. 인테리어 소품으로 두기에도 손색 없다.
디퓨저의 기원은 중세 유럽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허브나 꽃에서 추출한 아로마 오일을 은은하게 발향시켜 자연의 향기를 실내에서 즐겨던 것. 이때 발향은 나무 스틱으로 만든 '리드'를 이용했다.
최근에는 발향을 돕는 리드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섬유 소재 리드는 가장 무난하고, 편안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서는 우드를 추천한다. 드라이 플라워나 석고로 만든 고체 리드도 있으니 취향대로 선택할 것.
자, 내 취향에 잘 맞는 디퓨저 리드까지 선택했다면 우리 집안 곳곳에 어떤 향이 어울릴지 알아보자.
온가족이 자주 모이는 거실에는 밝고 경쾌한 향이 잘 어울린다. 요즘처럼 따뜻한 날씨에는 풍부한 꽃 향기나 레몬, 그레이프 프루츠 등 상큼한 향기를 추천한다.
1.시원한 과일 향이 집안 공기를 한층 상큼하게 바꾼다 2. 독특한 리드가 특징. 갓 딴 오렌지 향을 만끽할 수 있다 PLUS ITEM. 경주 보문단지의 벚꽃을 재현한 캔들 향으로 봄의 정취를 느껴보자
침실에는 라벤더나 카모마일 같은 편안한 향이 제격. 재스민, 로즈 같은 꽃 향기도 잘 어울리며, 특히 샌달우드와 일랑일랑은 부부 관계를 돈독하게 해준다고.
1. 재스민 향이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는 제품 2. 풍부한 플라워 향으로 나뭇결을 살린 리드 입구가 내추럴한 느낌을 더한다 PLUS ITEM. 아로마 오일 버너를 활용하면 한층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서재는 책을 읽거나 업무를 처리하는 공간인 만큼 강한 향보다는 은은한 허브 향이 좋다. 소나무나 유칼립투스 향은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좋다.
1.소나무향이 블렌딩되어 서재 공간에 제격인 제품 2. 싱그럽고 맑은 백합향이 머리를 맑게 해주고 명상을 돕는다 PLUS ITEM. 무화과, 블랙베리 베이스의 우디 향 룸 스프레이는 은은한 책 내음과 잘 어우러진다
욕실은 환기가 잘 되지 않고 습기가 많으므로 제라늄, 바질 등 악취 제거에 효과적인 향을 고를 것. 악취가 심한 날에는 캔들을 잠시 켜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1. 레몬, 라임 향과 재스민, 로즈의 달콤한 향이 어우러져 퍼진다 2. 톡 쏘는 바질과 백리향이 블렌딩 된 세련된 향 PLUS ITEM. 새콤한 사워크림 향이 담배 냄새 등 불쾌한 냄새를 말끔하게 잡아주는 캔들
용기 속 마지막 오일 한 방울까지 남김없이 은은하게 퍼지도록 해줄, 소소하지만 유용한 디퓨저 사용 팁.
새 디퓨저를 처음 오픈할 때 공병에 오일을 절반만 담아 오일의 낭비를 막을 것. 리드 갯수는 공간의 넓이만큼 꽂는데 발향이 최고조에 이르는 48시간 이후부터는 향의 농도에 따라 리드 갯수를 조절해준다.
발향이 약할 때는 리드를 거꾸로 뒤집어 꼽거나 새로운 오일로 교체한다. 오일을 새롭게 교체할 때는 리드도 함께 교체해야 농도 짙은 발향이 지속된다.
집안을 내가 원하는 향으로 가득 채우고 싶다면? 천연 아로마 에센셜 오일로 나만의 디퓨저를 만들어보자.
준비물 : 유리 공병, 베이스 오일, 아로마 에센셜 오일(향은 취향별, 효능별로 고르면 된다), 리드로 사용할 김발이나 산적꽂이, 각종 데코레이션 아이템
1. 원하는 타입의 리드와 리본 등 장식 용품을 준비한다 2. 베이스 오일을 병 2/3까지 채우고 에센셜 오일을 10방울 떨어뜨린다 3. 리드 갯수는 3~4개 정도가 적당하며 리본 등을 활용해 장식한다
대부분 향수의 유통기한은 2년. 구입 후 개봉은 했지만 정작 자주 사용하게 되지 않는 제품이나 오래된 향수를 이용해 간단하게 디퓨저를 만들 수 있다.
준비물 : 향수, 리드로 사용할 김발이나 산적꽂이, 에탄올, 드라이 플라워, 각종 데코레이션 아이템
1. 빈 병에 에탄올과 향수를 7:3 정도의 비율로 섞는다. 원하는 발향에 따라 비율은 달리하면 된다. 이때 가급적 병은 빛이 통하지 않는 갈색병이 좋다
2. 인테리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리본 끈이나 마 소재의 끈 등을 활용해 밋밋한 병을 예쁘게 꾸민다
3. 원하는 종류의 리드를 꽂아주면 완성! 특히 플라워 리드를 꽂으면 인테리어 효과가 배가된다
집안 곳곳에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여유로운 일상을 선사해주는 디퓨저. 오늘 밤, 피로에 지친 당신을 따스하게 맞이해줄 디퓨저 하나 골라보는 건 어떨까.
https://www.pikicast.com/#!/menu=landing&content_id=85847
않쓰는 향수로 디퓨저 만들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