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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침몰 중이다. 예루살렘이 무너지듯..
 회원_724708
 2023-03-20 16:27:49  |   조회: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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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만 모르고 세상이 다 안다 >

영원하리라던 다윗 왕가는 단명하고 말았다. 다윗이 왕국의 기초를 탄탄히 다진 후 그의 아들 솔로몬 대에서 왕국이 제국으로 발돋움하는 듯했다. 이스라엘 역사 중에 나라가 가장 안정되고 국운이 융성한 시대였다. 하지만 그것은 솔로몬의 지혜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다. 솔로몬 왕국의 번영은 왕조 간의 정략결혼을 통해 구축된 외교적 안전망 안에서 군사적 긴장을 잠재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솔로몬 왕국은 활발한 국제무역을 할 수 있었고 부국을 실현할 수 있었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웃나라 공주들과 결혼하는 과정에서 그들이 가지고 들어온 우상들을 방치했다. 조상들이 금과옥조처럼 여기던 야훼신앙을 멀리하고 눈앞의 이익을 위해 우상을 관대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그것은 신앙과 민족정신을 분열시킨 망국적 정치였다. 그리고 솔로몬 왕국의 부국과 안정은 그의 지혜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백성들의 고혈을 짜서 이룩한 것이었다. 이제 겨우 왕국의 기틀을 잡아가는 과정에서 거대한 왕궁과 신전을 건축하는 데 엄청난 재정과 노동력이 필요했는데 그것을 백성에게 과도하게 부과했던 것이다. 솔로몬 왕국은 솔로몬의 지혜로 건설된 것이 아니라 백성의 고혈로 건설된 것이다.

그래서 솔로몬 사후에 그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을 때 백성들은 왕궁과 성전 건축을 위해 할당된 무거운 세금과 과도한 부역을 줄여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르호보암은 백성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자신을 둘러싼 소수의 가신 무리들의 말만 귀담아 들었다. 르호보암 주변에 어리고 미숙한 왕을 조종하는 문고리 권력이 있었던 것이다. 르호보암은 그들의 농간에 따라 백성을 더욱 가혹하게 몰아붙였다. 때문에 왕국은 남북으로 분열되고 말았다. 북쪽의 열 지파와 남쪽의 두 지파, 다윗 왕가는 남쪽의 두 지파로 쪼그라들고 말았다. 그마저도 오래 가지 않아 바벨론과 시리아에 침략당해 나라가 망하고 만다.

대통령이라고 부르는 윤석열 씨가 한국 국민을 대표해서 일본과의 외교를 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그것을 외교라고 부르기 민망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그간의 그의 행태를 통해 예견된 외교 참사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을 보니 더 참담한 상황이다. 그는 그냥 친일파가 아니라 매국노다. 친일파와 매국노는 분명 다르다. 친일파가 단순히 일제에 협력하여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무리라면 매국노(賣國奴)는 나라를 팔아먹고 그 밑에 들어가 노예적 굴종을 감내하며 권세를 누리는 자다. 그래서 국권을 일제에 갖다 바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을사오적들을 친일파라 하지 않고 매국노라 하는 것이다. 윤석열은 친일파가 아니라 매국노다. 민족의 역사와 국민의 자존심을 갖다 바치고 그 대가로 돈 카츠와 오므라이스나 얻어먹고 돌아온 등신이다.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지른 지도 모르는 천치다.

그런데 이런 천치 등신을 하나님의 이름으로 뽑아준 게 개신교 목사들이고 교인들이다. 이 천치 등신이 탄핵당할 때 기독교도 함께 탄핵당할 것이다. 아니, 이미 기독교에 대한 탄핵은 시작됐다. 우리만 모르고 세상이 다 안다. 우리는 지금 침몰 중이다. 르호보암 왕국이 침몰하듯, 여로보암 왕국이 침몰하듯, 예루살렘이 무너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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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0 16: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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