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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는 묵묵히.. 대통령은 영하 2도 한파에 '일정 취소'
 회원_393008
 2022-12-19 11:53:24  |   조회: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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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전에 잘 아는 사람에게서 직접 들은 이야기다.

대통령 앞에서 '국정 핵심 전략 과제'를 보고하기 위해 정말 엄청난 고생을 해서 준비했다고 한다.

애당초 국정 전략 과제 회의는 하루 종일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었다고.

그런데 굥이 참석해서 혼자 실컷 떠들더니, 점심 먹고는 그냥 가버렸다고 한다.

대통령이란 자가 국정을 전혀 이해하지도 못하는 말을 잔뜩 늘어놓은 것도 그렇거니와, 예정된 회의를 무시하고 중간에 그냥 가버린 것에 대해 그 자리에 참석했던 공무원들이 무슨 감정이 들었을까?

2. 오늘 열릴 예정이던 신한울 원전 1호기 준공식에 굥이 불참했다고 한다.

굥의 불참 이유는?

한파 때문이라고.

정확히 말하면 영하 2도가 찍힌 울진 지역의 날씨 때문이라고 한다.

고작 영하 2도에 대한민국 대통령 일정이 취소된 것이다.

3. 굥의 습관에 가까운 이런 행동을 보면, 과연 그가 대통령으로서 국정의 무게감을 얼마나 인식하고 있는지, 심각한 회의가 들 수밖에 없다.

물론 그에게 국정의 무게감 같은 게 애당초 존재할 리가 없지만 말이다.

4. 하지만 내가 더 화가 나는 것은 다른 데 있다.

바로 '상대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이고 오만불순한 태도 때문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지만,

어지간한 규모의 기업에서도 경영진을 초청하여 회의를 갖게 되면 사전에 엄청난 준비를 해야 한다.

대통령 앞에서 무언가를 보고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혹은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도 마찬가지다.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몇 달, 심지어 반 년 전부터 야근을 밥먹듯하면서 행사 준비를 한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 행사를 무산시키면, 그때 사람들이 느끼는 허탈감이 얼마나 클까?

굥은 이런 부분에 대한 공감이나 배려라고는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자다.

5. 내가 진짜로 화가나는 이유는 이것이다.

현 정권 들어서 사회적 약자를 겁박하고, 최소한의 생존권마저 법의 이름으로 빼앗는 일이 얼마나 흔하게 벌어지고 있는가!

현 정권에서 생존권이 위협을 받는 노동자들은,

그러나 영하 10도의 한파에도 먹고 살기 위해서 묵묵히 거리로 나간다.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하나 밖에 없는 최고급 방탄 리무진 세단을 타고 다니는 인간이 고작 영하 2도의 한파 때문에 버젓이 일정을 취소한단다.

세상 참 드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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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9 11: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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