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부모의 부와 지위 덕분에 노력 없이 그 열매를 누리는 사람들.
부의 대물림은 일상이 되었고
가난을 유산으로 상속받는 운명 또한 익숙하게 체념한지 오래다.
이제 모든 이들의 욕망이 이 ‘금수저’를 향해 있다.
금수저가 될 수만 있다면
부모든, 자신의 영혼이든, 귀한 그 무엇이라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은
우리의 욕망 그 진한 욕망의 밑바닥에는 무엇이 있을까.
오직 적자생존의 이기심만 있는 걸까.
혹시... 이 천박한 ‘수저계급론’ 따위 단숨에 박살 내버릴 수 있는
‘희망’과 ‘연대’의 탈출구가 숨어있지는 않을까.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꽁꽁 감춰둔 우리 욕망의
저 밑바닥을 뒤적여 볼까 한다.
유쾌하고 통쾌하게! 발칙하고 신랄하게!
때론, 싸하고 가슴 시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