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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사령탑들의 동상이몽…KS 우승만이 재신임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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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9-10 05:42:31  |   조회: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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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탄탄한 전력으로 팀을 1위와 2위에 올려놓고 있는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과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지난 2020년 11월, 일주일 간격으로 지금의 팀과 2년 계약을 맺으며 지휘봉을 잡았고 올해가 마지막 시즌이다. 

공히 초보 사령탑으로 보낸 지난해보다 월등히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으나 '괜찮은' 정규시즌 순위가 두 감독의 재계약을 보장하지 않는다. 두 구단의 모기업이 바라는 건 정상 등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만이 재신임의 길이 될 수 있다.

SSG와 LG는 우승에 목이 말라 있는 구단이다. 지난해 1월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는 창단 후 첫 가을야구를 넘어 통합 우승을 넘보고 있다. 1994년을 끝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인연이 없던 LG도 올해는 반드시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다만 한 구단만 정상에 오를 수 있기 때문에 두 구단이 올 시즌 같은 꿈을 이룰 수는 없다. 

◇우승 못하면 재계약 무산되나

양 구단은 오프시즌 대대적 전력 보강을 위해 큰돈을 썼다. 외부에서 거물급 선수를 영입하는 동시에 내부 핵심 선수와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시즌 중에도 현장의 요구에 즉각 반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가운데 두 사령탑이 모기업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면 자리를 보전하기 쉽지 않다.

최근 야구계에서는 계약기간이 만료될 감독들의 거취, 그리고 감독을 교체하려는 구단에 대한 여러 소문이 돌고 있다.

이 소문에는 김 감독과 류 감독도 포함돼 있는데 SSG와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할 경우 감독을 교체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상대적으로 더 이름값이 높고 감독 경험이 풍부한 사령탑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기까지 한다.

올 시즌 '2강' 체제를 만든 김 감독과 류 감독으로선 섭섭할 수 있는 소문이다. 두 감독의 지도 아래 SSG는 시즌 개막 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온 적이 없고, LG는 SSG의 독주를 저지할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두 사령탑의 재계약 여부는 오직 시즌 종료 후 결과물에 달려 있다.

류 감독도 이를 숙명으로 받아들였는데 계약기간을 2년만 한 것도 2년 안에 승부를 보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2년 전 LG 감독으로 선임된 직후 그는 "팬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크다. 팬이 원하는 목적지(우승)에 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이후 통합 우승만 18차례…KS 직행 티켓 잡아라

SSG와 LG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정규시즌 우승부터 차지해야 한다. 2002년 이후 정규시즌 우승팀이 한국시리즈를 놓친 경우는 두 번에 불과했다. 18차례는 통합 우승팀이 나왔다는 의미다. 

팀당 18~25경기가 남은 가운데 유리한 팀은 SSG으로 LG에 4경기 차로 앞서 있다. 지난 6~7일 LG와 잠실 2연전에서 1승1무를 거두며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SSG가 남은 경기에서 승률 5할만 거둬도 정규시즌 우승에 근접하게 된다.

그렇지만 SSG는 전신 SK 시절 2019년 뒷심 부족으로 다 잡은 정규시즌 우승을 놓친 바 있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8~9일 KIA 타이거즈와 문학 2연전에서는 스윕을 당했다.

투타가 짜임새를 갖춘 LG도 다시 긴 연승으로 신바람을 탄다면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4경기 차가 부담스러운 거리지만, 뒤집지 못할 격차는 아니다.

류 감독은 "개막 전까지만 해도 새 외국인 투수, 국내 선발 투수 등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는데 슬기롭게 잘 이겨냈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도 많이 향상됐다. 지금까지는 100점 중 90점을 주고 싶다. 남은 10점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주겠다"면서 "지금 이 흐름을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잔여 경기도 많고 어떤 상황이든 발생할 수 있다"고 역전극을 기대했다.

김 감독은 잔여 경기 운영과 관련해 "무계획이 계획"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 방지다. 주축 선수들이 그동안 크게 다치지 않고 많은 경기를 뛰었기 때문에 지금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앞으로 좋은 경기를 펼치기 위해서는 주축 선수들이 계속 경기를 뛸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선수들이 다치지 않도록 벤치에서 잘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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