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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덕후의 선택은 누구?, <51번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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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16 05:57:00  |   조회: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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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덕후의 선택은 누구?, <51번째 남자>

 

「아니요, 혼자 일어날 수 있어요.」 안 좋은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길거리 한복판에서 잠시 슬픔에 빠져있던 여자가 다시금 일어납니다. 도와준다는 남자의 손길을 거절한 채 홀로 멋지게요. 인생에 펀치를 맞아도 다시 일어나는 씩씩한 이 사람. 물리학 덕후 두희의 물리학보다 어려운 로맨스 이야기를 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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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새파란 드레스를 곱게 차려 입고 선 자리에 나온 여자가 바로 '두희'입니다. 두희는 20대라는, 아직은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을 법한 나이에 왜 선을 봐야만 했을까요. 바로 아버지와 맺은 약속 때문입니다. 하던 공부를 모두 내려놓고 경로를 틀어 이과로 가고 싶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두희는 모든 지원을 얻어내는 대신 아버지와 약속을 하나 합니다. 대학교에 다니면서 한 번이라도 연애를 하지 못한다면 선을 50번 이상 볼 것. 사실 아버지는 두희가 선을 많이 보기만을 원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깨가 쏟아지는 자신의 부부처럼 두희를 사랑해줄 누군가를 만나기를 바랐던 것이었죠. 공부는 순조롭게 흘러갔습니다. 갑작스레 경로를 바꿨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물리학 분야에서 많은 것들을 이뤄냈죠. 문제는 로맨스는 이뤄내지도, 아니 맛도 보지 못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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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되었건 계약은 계약이고 두희의 삶은 삶입니다. 두희는 부모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선을 보러 나가기는 하지만 자신이 원하던 공부 역시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가죠. 두희는 ‘최연소 지한대 물리학 교수’,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을 22살에 졸업’, ‘25살 MIT 입학’, ‘세계 유명 저널 단독 저술 논문 다수 개재’, ‘초끈 이론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처럼 수많은 이력을 가진 사 교수님의 조교가 됩니다. 이력들만 살펴보면 무척이나 어려운 분일 것 같지만 그렇지 만은 않습니다. 교수님이 키우는 강아지 럭키처럼 이것저것 도와주고 싶은 요상한 매력을 가진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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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희는 늘 같은 레스토랑 ‘BLUE SPOT'에서 선을 봅니다. 유명 레스토랑의 수셰프는 항상 레스토랑을 찾는 두희를 부담스러운 눈빛으로 봅니다. 문제는 두희와 수셰프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는 것. 두희는 처음에는 착각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그저 지나치다가 닿은 것이라기에는 그의 눈빛이 너무나 부담스럽습니다. 이런 게 운명이라는 것일까요. 설상가상으로 레스토랑 밖에서 만나기까지 합니다. 그는 자신이 만든 음식을 행복하게 먹는 두희의 모습에 시선이 자연스레 갔다고 말해요. 두희는 의도하지 않고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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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희는 연애를 하라는, 넘어서 결혼을 하라는 부모님의 잔소리 앞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갑니다. 개인적인 일이 사적인 일을 침범하는 일이 없죠. 사실 사 교수님은 유명한 이력과 다르게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분이었습니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어려워하고 자신의 연구에만 몰두해있기 때문이었죠. 두희는 이런 교수님을 말끔한 차림새로 사람들 앞에 서게 해 더 많은 인기를 이끌 수 있도록 돕고 심지어는 패션 잡지에서까지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게 만듭니다. 역시 자신이 가진 매력을 잘 아는 사람은 타인의 매력을 찾아주는 것도 잘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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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두희 같은 사람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두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두희가 좋아하는, 그리고 전공으로 가지고 있는 물리학을 쓸모도 없는 것 취급을 하며 깎아내리는 맞선남. 여러분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공격이 들어오면 어떻게 받아치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상황마다 조금 다른 것 같은데요. 어떨 때는 논리정연하게 말을 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나 억울해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나와 ‘아, 왜 내가 그 상황에 이렇게 말하지 못했을까.’하고 아쉬워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두희는 눈을 제대로 보고 자신의 꿈을 하대하는 남자에게 제대로 짚어주는 당당함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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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남자와의 대치를 끝내고 힘이 빠진 두희에게 코트를 둘러주는 수셰프. 수셰프는 두희를 일으켜주려고 손을 뻗지만, 두희는 혼자서도 할 수 있다며 당당히 두 발로 다시금 일어섭니다. 호의를 거절당해 민망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두희의 모습을 더 좋아하는 것 같네요. 수셰프는 두희가 두희 자신을 드러내면 들어낼수록 흥미 있다는 눈빛을 보냅니다. 이 관계 뒷이야기도 너무나 궁금한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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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희는 이렇게나 정신없는 와중에서도 조교 일을 아주 잘 헤쳐나갑니다. 사람들 앞에 서지를 않아 상상의 동물이라는 별명까지 있던 사 교수님이 회식 자리에 나가기까지 하죠. 사람들과 붙어 지내지 않아서일까요. 폭탄주도 모르던 교수님에게는 이런저런 술을 섞어 먹는 폭탄주가 신기하기만 합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즐겁게 만들고 즐겁게 마실 폭탄주를 분석이라도 할 듯이 지켜보는 사 교수님. 두희가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을 가졌다면 교수님은 가진 이력과 다르게 어리바리한 모습이 하나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자신이 무언가를 실수했다고 생각하면 사과할 줄도 아는 그런 사람입니다. 대개 자신의 연구에만 몰두해있는 캐릭터들은 안하무인인 경우도 있었는데 사 교수님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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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희가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평소에는 잘 입지도 않는 옷들을 입고 선 자리에 나갈 때는 결말이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오히려 스스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자 매력을 느끼고 곁에 다가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데요. 변호사, 수셰프, 유명 교수. 직업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남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두희. 두희는 물리학을 흔들어놓은 것처럼 이 남자들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까요?! 당당하고 지적인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카카오페이지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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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6 05: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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