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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김건희 박사 논문 인정과 관련하여
 회원_849040
 2022-08-06 03:21:00  |   조회: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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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민대에서 김건희 박사 논문이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여 분노한 여론이 비등하다. 당장 해야 할 일이 쌓여 있지만, 모교의 중대한 문제라 한마디 안 할 수 없다.

나는 김건희 논문 문제가 작년에 불거졌을 때부터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았다. 보통 영문 초록의 ‘유지’가 많이 회자 되었지만 내가 판단하기로는 영문 초록은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 강민정 의원이 해당 논문을 직접 다 읽어보고 의견을 발표하고 이 문제를 강도 높게 제기한 적이 있다. 문제의 본질은 그 박사 논문의 핵심 요지가 김건희의 것이 아니라 김건희가 한때 이사로 참여한 회사의 사업 계획서라는 것과 그 요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용한 근거들이 대부분 인터넷에 있는 글을 그냥 복사하여 붙인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 때문에 말이 연결되지 않는 부분이 매우 많다.

그러므로 김건희의 박사 논문은 사실 그 적합성 여부를 판단하는데 여러 달이 걸리는 사안이 아니라 며칠이면 바로 판단할 수 있는 쉽고도 명확한 것이다.

그럼, 이렇게 명확한 사안에 대해 곧바로 박사 학위를 취소하지 않고 거의 1년을 질질 끌다가 이제 학위를 인정한 국민대의 결정은 왜 나온 것인가?

나도 그 내막을 정확히 모르지만 그간 교육부나 학교 선후배들을 통해 들은 것이나 내가 직접 체험한 것을 몇 마디 간추려 분노하는 여러분의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우선 학교에 정당한 여론이 형성되지 못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국민대는 사학 연원이 상당히 오래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모교 교수 임용 비율이 매우 낮고 서울대 출신 교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 이 때문에 교수협의회 홍성걸 등을 중심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고 들었다. 서울대 출신들이 서로 돕고 끌어주는 형편이니 학교에 많은 부정이 있어도 해결되지 않는 구조이다. 윤석열이 검찰의 힘을 이용하고 김건희의 돈을 무기로 서울대 인맥과 연결되었을 경우 아무도 그 복마전을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작년에 열린 공감 티비에서 김건희의 주식 상당 부분을 국민대가 소유하고 있는 것을 밝힌 적이 있다. 매우 중요한 정보인데 일반 언론에서 외면하였다. 만약 김건희가 논문의 대가로 이미 거액을 국민대에 넘긴 상황이라면 국민대가 서로 약정된 것을 뒤집기 어려울 것이다.

또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가 김건희가 국민대 가서 쉽게 학위를 따려 한 것으로 아는데 사실은 반대이다. 김건희가 다닌 디자인 쪽은 국내에서 3위 대학 중 하나이므로 정확히 말하면 김건희는 자신의 부실한 학력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세탁한 것이다.

사람들은 국민대가 형편없는 대학이라 아무에게나 박사 학위를 마구 주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불과 몇 년 전에 태권도로 유명한 문대성 씨가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표절 시비가 발생해 취소되었고 재판까지 했지만 패소한 적이 있다. 체육인들 논문이 오히려 빡빡하지 않을 텐데 이렇게 한 것을 보면 국민대 학사관리는 일반적으로 엄격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김건희와 함께 공부한 동료들도 한결같이 학위를 따기 어려웠다고 증언하고 있고 학교에서 김건희를 보기 어려웠다고 말한 인터뷰가 있다. 역시 기성 언론에서 외면하였다.

그러므로 문제의 본질은 김건희와 윤석열 두 공범이 이미 최은순과 김건희의 많은 죄악을 무죄로 처리하였듯이 국민대에서도 서울대 인맥과 결탁하여 이런 추악한 일을 벌인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므로 이 문제를 제대로 캐자면 김건희가 국민대에 넘겨 준 주식을 밝히고 거기에 결탁된 서울대 인맥들을 밝혀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이 문제를 학교 동문의 자격으로 여론을 환기해 보려고 학교 홈피에 접속해 보니 글을 쓸 공간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교육부에 신문고 진정을 내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였으나 교육부에서 강제할 수 있는 법률 규정이 없다는 회신을 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학교에 남아 교수를 하거나 강의를 하는 후배들과 접촉해 보니 서로 의견을 나눌만한 공간이 거의 없고 고립되어 있는 듯 하였다.

또 선후배들이 모여 있는 카페에 일부러 찾아가 문제를 제기해 보니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는 사람들이 오히려 적고 몇은 불만을 품고 카페를 탈퇴하는 것을 목도하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었던 경험도 하였다.

학내 구성원이나 동문들도 생업이 있으므로 여기에 신경을 쓸 여력이 많지 않은데 예전에 비해 사람들이 고립화된 것을 절감하였다. 이것은 나 역시 느끼는 문제인데, 독점 재벌이나 특권층이 이런 것을 조장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니 특정 대학 출신들이 선후배로 엮여 한 대학을 마음대로 주무른다 해도, 설사 그것을 안다고 해도 아무도 제어할 수가 없다. 자신이 학교를 그만둘 각오를 하고 싸운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그럴 사람이 누가 있으며 그런다고 그들이 변할까 싶다.

무엇보다도 학교 홈페이지에 여론 광장 같은 것을 만들도록 법규를 제정할 필요가 있고 어떤 단체나 조직에서 특정 세력이 사적으로 행정이나 의사 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지금 윤석열과 김건희가 벌이는 행각도 따지고 보면 검찰 조직을 사조직으로 만든 것과 특정 언론 매체와 결탁하여 벌어진 일이 아닌가? 형식은 민주적 절차를 거친 것으로 되었지만 그 실상은 쿠테타와 다름이 없다. 그것도 아주 야비하기 짝이 없는 방법으로.

이런 점에서 대학 홈피에 여론 광장을 만드는 것과 대학이 어떤 특정 세력에 의해 사조직처럼 움직이는 것을 뿌리 뽑도록 하는 제도의 개선이 매우 시급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학내 구성원이나 졸업한 동문들, 그리고 사회 시민들의 관심 역시 중요하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호소드리며 이 문제를 바로잡을 좋은 의견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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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06 0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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