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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무서움
 회원_213632
 2022-05-19 05:24:24  |   조회: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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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정부의 각 부처 장관들, 특히 한동훈의 청문회 보면서 처음에는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 어떻게든 감추려고 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었다.

자녀의 표절을 비롯, 부정한 방법으로 논문을 작성하고 스펙을 쌓으려 했던 정황들을 제시하며 문제를 제기하니, 아직 대학 입시에 쓰지 않았는데 무슨 상관이 있냐는 식으로 답을 하는데, 이게 무슨 X소리지? 하다가 문득,

과거 국힘당의 최교일 전 의원이 미국 연수 시 스트립바에 갔던 일에 대해, 완전히 나체로 춤 추는 건 못봤다고 해명 했던 일이 떠올랐다. 이 사람들, 어떻게든 둘러대려고 한 말이 아니라 게 진심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 ... 정말이지 소름이 미친듯이 돋아 올랐다.

대학 입시에 사용 안 했으면 표절이며 저작권 위반이며 다 괜찮은건가? 완전히(?) 나체로 춤추는 건 못 봤으니 스트립바가 아닌 그냥 술집 정도였고 그러니 괜찮다는 걸까?

이전까지만 해도 '무섭다'는 겁을 먹기 때문에 나오는 반사적인 행위 혹은 감정이라 생각했는게 ... 본인들이 한 일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없고, 되려 그게 뭐 어떠냐는 식으로 반문을 하는 걸 보면서, (그러면서도 자신의 딸에게 제기되는 의혹이며 비난은 불법이라고)

아 정말 무서운 건 이런거구나 새삼 느꼈다. 기가막히는 정도가 아니라 무서움이었다. 실로 무서움이란게 다른게 아니었다. 양심이 없는거, 잘못해도 잘 한 걸로 둔갑시키려는 마음가짐, 그거 자체가 정말 무서운거였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이런 류의 집단이 존재하고 있는지, ...

사람을 그렇게 수 없이 죽이고도 경제발전 했으니 됐다는 식의 논리로 박정희를 두둔해왔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불법으로 증거만들어 수사하고 멀쩡한 사람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했던 것도 다 이런 마음가짐에서 나온것일테니... 무서움이란 이런게 아닐까.

이런 사람들이 위정자요 리더라니.

아... 정말 무섭다.

 

https://www.facebook.com/jeahong.oh/posts/10228412011785835

2022-05-19 05: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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