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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4색 연애 이야기 <오늘도 꽐랄라라>
 회원_317184
 2022-05-03 03:04:49  |   조회: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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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루아

술. 사랑과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음료. 원래의 모습과 속내가 드러나게 하는 마법의 액체. <오늘도 꽐랄라라>는 술을 사랑하는 네 친구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사랑 이야기를 한다. 

 

고유주, 이미자, 윤채원, 그리고 곽라라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고유주는 장례지도사이고, 소주 마니아이다. 고등학생 때부터 한 명과 12년째 진득하게 만나며, 남자친구가 취직할 때까지 뒷바라지를 하는 헌신적인 연애 중이다. 이미자는 와인을 좋아하는 소설가이다. 그녀는 연애가 아닌 하룻밤 유희만을 즐긴다. 외로움에 사람을 찾지만 한 명과 오래도록 관계를 이어 나가려 하지는 않는다. 윤채원은 번역가이자 맥주 애호가이다.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한 뒤 아버지와 함께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이혼녀라는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자신을 가볍게 보는 시선이 부담스러워 연애를 극구 꺼린다. 마지막으로, 곽라라는 막걸리를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주류업체에서 근무하는 열혈 직원이다. 과거의 연인에게 상처입은 기억이 있어 같은 회사 동료가 호감을 보여도 거절한다. 네 명의 친구들이 서로 다른 연애관을 가지고 다른 방식의 연애를 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보고 듣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특별하고 희귀한, 영화 주인공이나 경험할 수 있을 법한 것이 아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만남과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사랑받는다 생각된다. 

잭다니엘

필자는 성적인 접촉과 스킨십은 연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 생각한다. 육체적인 관계 과정에서 자연스레 하게 되는 연인 간의 정서적 교감 때문이다. <오늘도 꽐랄라라>는 15금을 걸어 두고 적당한 선에서 이러한 부분들을 표현한다. 전체연령가였다면 묘사나 대사 서술이 힘들었을 텐데, 연령 제한을 둔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곽라라의 경우, 과거 연애에서 성적인 접촉으로 인해 연애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것으로 (지금까지는) 보여지기에 라라의 이야기가 자칫 폭력에 대한 전시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조금은 우려가 되었다. 이 부분은 아실 작가님의 역량으로 잘 풀어나가시리라 믿는다.

위스키

그리고 <오늘도 꽐랄라라>의 대사는 현실적이다. 종종 돌직구도 날아온다. 흔한 고정관념을 깨부술 수 있는 대사를 여러 등장인물이 툭툭 내뱉듯 던진다. “산부인과 가면 다 임신한 줄 안다”, “결혼은 판단력 부족, 이혼은 인내력 부족, 재혼은 기억력 부족”과 같이 현실을 냉철하고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맥주먹고싶다

<오늘도 꽐랄라라>는 다음웹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소소한 연애담을 좋아하시는 분들, 큰 스트레스 없이 작품을 감상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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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3 03: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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