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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트레이드, KIA는 포수·키움은 유망주+현금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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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25 14:20:25  |   조회: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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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가 단행한 박동원 트레이드는 양 구단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거래로 충분히 윈-윈 사례가 될 수 있다.

KIA는 지난 24일 내야수 김태진과 2023년 신인선수 2라운드 지명권, 현금 10억원을 키움에 주고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트레이드를 면밀하게 검토한 후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박동원은 큰 문제없이 KIA 유니폼을 입고 뛸 전망이다.

지난 스토브리그 때부터 박동원의 KIA 트레이드설이 돌았는데 개막 후 약 3주 만에 협상이 완료됐다.

포수 보강은 KIA의 숙원이었다. 거액을 투자해 양현종과 나성범을 영입한 KIA는 시범경기에서 공동 1위에 올랐지만, 포수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민식과 한승택이 번갈아 마스크를 쓰고 있으나 다른 구단과 비교해 포수 전력이 떨어진다.

KIA는 25일 현재 9승10패로 6위에 올라 있고, 2위 LG 트윈스와 승차는 2.5경기에 불과하다. 양현종이 불운으로 1승조차 따내지 못했음에도 선전하고 있다. 공격력이 뛰어난 포수만 보강하면 충분히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장정석 KIA 단장은 "박동원 영입은 오래 전부터 추진했다. 마음 같아선 시즌 개막 전에 영입을 마치길 바랐다. 물론 마지막까지 고심했으나 포수는 우리에게 필요한 포지션이었고, 공격력이 좋은 박동원이 잘 어울릴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주전급 포수는 트레이드에서 고평가되는 포지션 중 하나다.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은 출혈이 클 수밖에 없는데 KIA는 주전급 내야수 김태진에 10억원과 신인선수 지명권을 협상 카드로 꺼냈다.

박동원은 올 시즌이 끝난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다. 박동원 외에도 양의지(NC 다이노스), 유강남(LG) 등도 FA 시장에 나온다. 한 시즌 뒤에는 KIA가 더 다양한 포수를 선택해 데려올 수도 있다.

그렇지만 KIA는 당장 포수가 필요했다. 장 단장은 "시즌 종료 후에는 FA 포수가 많지만 우리가 그들을 꼭 잡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며 "당장 우승 같은 성적을 기대하는 게 아니다. 선수층을 두껍게 하며 강팀으로 입지를 다져가는 게 급선무다. 그런 기대감이 있어야 떠난 팬들이 다시 야구장으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혈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박동원은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반박했다.

장타력은 KIA가 박동원에게 기대하는 부분 중 하나다. 지난해 팀 홈런 최하위(66개)였던 KIA는 올해도 19경기에서 홈런 8개에 그쳤다. 팀 홈런 8위로 하위권이다. 박동원은 지난해 103개 안타 중 홈런 22개, 2루타 21개를 기록할 정도로 장타력이 좋은 편이다.

장 단장은 "나성범을 영입했으나 타선의 좌우 균형이 안 맞았다. 외국인 타자를 우타자로 영입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박동원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장타로 단숨에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또 수비력에 있어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말했다.

키움도 이번 트레이드가 손해 볼 게 없다. 모기업이 없는 키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정이 넉넉하지 않다.

키움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10억원을 확보하면서 고액 연봉자인 박동원에 대한 지출을 줄였다. 박동원의 연봉은 3억1000만원으로 팀 내 연봉 공동 4위이며 김태진(1억원)보다 세 배 이상 많다.

또 이지영, 김재현 등 포수 자원이 부족하지 않기 때문에 박동원의 이적이 전력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김태진의 가세로 내야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키움은 유망한 신인선수 1명을 확보한 부분에 의의를 뒀다. 2023년 신인선수부터 전면 드래프트를 실시하게 돼 2라운드 지명권은 2차 1라운드와 같은 가치를 지닌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높은 순위의 2023년 신인지명권을 확보한 만큼 팀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를 영입할 기회도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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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25 1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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