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만드는 언론, 시민들의 확성기 [딴지 USA]
스포츠
노경은이 방출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끝까지 도전하며 준비하길"
 회원_888536
 2022-04-17 03:24:24  |   조회: 119
첨부이미지

'방출생 신화'를 쓰고 있는 베테랑 투수 노경은(38·SSG 랜더스)이 방출 후 새 팀을 찾고 있는 선수들을 향해 진정성있는 메시지를 보냈다.

노경은은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째를 수확한 노경은은 KBO리그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 소속으로 14경기 3승5패 평균자책점 7.35를 기록한 노경은은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노경은은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고 새로운 팀을 물색했다. 그 때 SSG가 손을 내밀었고, 연봉 1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노경은의 야구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진에 박종훈, 문승원이 없는 가운데 시즌 개막을 맞이한 SSG도 노경은의 호투 릴레이에 걱정을 덜었다.

경기 후 만난 노경은은 다승 단독 선두가 됐다는 말에 "살다보니 이런날도 있다"며 웃었다. 이어 "선수 생활 내내 초반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10년 전 10승 했을 때도 그랬다. 그래서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 동료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노경은은 "나갈때마다 야수들의 득점 지원도 잘 이뤄졌고, 내가 던질 때 유독 호수비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3경기 모두 운이 잘 따라줬다"고 말했다.

노경은의 호투엔 투수 출신 김원형 SSG 감독의 배려가 숨어있다. 김 감독은 노경은에게 "5이닝 80구만 던져달라"고 주문해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철저한 관리로 최대한 편안한 투구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노경은은 "감독님이 투수 출신이다보니 상황에 맞게 배려를 많이 해주시고 관리도 잘 해주신다. 항상 좋은 상황일 때 투구를 마치게 해주시려고 한다. 그런 것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는 노경은의 모습은 방출 후 새 팀을 찾고 있는 선수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경은은 "연차가 쌓이고 고참이 됐지만 나이 때문에 팀에서 외면받거나 방출 당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이 선수 생활 동안 쌓은 경험은 결코 무시 못한다. 이 경험을 잘 활용하면 젊은 선수들을 상대로 밀리지 않는 경쟁력이 된다.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면 끝까지 도전하고 준비해서 때를 기다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할 수 있는 데까지 도전해봤으면 좋겠다"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끝으로 노경은은 "타이틀 홀더 욕심이나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없다. 나는 이 팀에서 어떤 걸 해야하는지 잘 안다. 오더대로 맡은 바 임무만 충실히 이행하면 된다. 지금은 SSG가 (정규리그 우승으로) 한국시리즈 직행해 우승반지를 낄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출처가기

2022-04-17 03:24:24
47.34.184.39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 10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Best Spor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