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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노니아
기도가 비지성주의를 정당화할 수 없다
 회원_270993
 2022-02-19 11:07:31  |   조회: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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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사람이 싫어요." 하며 여기저기서 들은 소문들을 말한다. "어쨌든 매일 기도하고 있어요. 하나님께서 이 기도의 진심을 안 보시겠어요?"

대선을 대하는 바른 태도일까? 더구나 크리스챤으로?

사사시대의 끝. 부족국가에서 왕정으로 넘어가는 사무엘 얘기. 정말 큰 정치적 사회적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왕을 요구했던 백성들. 주변 국가들의 왕정을 본 적은 있지만, 정말 그게 무슨 뜻인줄 알았을까?

신명기에서 왕정은 이미 예견되었었다. 하나님의 통치에 반하는 것이 아니었다. 더구나 사사기는 왕정 시대보다 못지 않은 악행들이 자행되었다. 부족국가나 왕정이나 민주주의나 그 자체에 문제가 있지는 않다.

다만, 하나님 백성들이 왕정을 원했던 것은, 하나님의 통치를 대리할 리더를 구하는 동기가 아니었다. 애굽이나 블레셋이 그랬던 것처럼, 이웃 나라들을 압도할 군사적 힘을 갖추고, 무역로 확보를 통해서 부를 축적하고 싶어했고, 이를 위해서 권력을 중앙에 몰아주고자 했던 동기가 있었다. 하나님은 이 동기를 옳지 않다고 보셨다.

이런 저런 노이즈들이 있으나, 하나님은 그 중심을 보신다. 개인 개인도 그렇지만, 전체적인 흐름에는 이해 득실에 대한 계산이 있다. 이기적 유전자 때문이든, 집단 이기주의든, 개인 단위의 중심성이든, 보통 사람들은 그렇게 움직인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도 그 흐름을 따라 살 것인가?

요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체재에 있든지, 우리의 결정 뒤에 숨겨진 동기를 보신다는 점이다.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된 크리스챤들에게는 이 책임을 더 물으신다. 현재의 교회 리더들이나 크리스챤을 구성하는 중산층들의 선택에는 어떤 동기와 이해 득실에 대한 계산이 있나?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결정이란 없다. 정책은 한 쪽을 상대적으로 편향할 수 밖에 없다.

모른다면, 공부하라. 자료들은 충분하다. 조금만 검색해도 크리스챤 지식인들과 리더들의 현 대선 후보들에 대한 정책 비교들을 찾을 수 있다. 카톡 메시지나, AI 로 움직이는 포털의 헤드라인을 넘어서서, 실존적인 생각과 행동이 요구된다. 과거 왕정 시대에도 하나님은 우리의 책임을 물으셨는데, 하물며 민주주의 정치에서랴? 기도가 비지성주의를 정당화할 수는 없지 않은가?

현대의 다원화된 사회에서 대통령은 생각보다 권력이 크지 않고, 특별히 변화를 가져오는 일은 아주 어렵다. 하나 동시에, 이 권력은 현 사회에서 가장 큰 힘이며, 부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때, 사회적 약자들은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 선택이 우리 손에 주어졌고, 이는 더 큰 책임이 요구된다.

소문이나, 개인 신상이 아니라, 정책을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많은 정보와 거짓말이 난무하는 가운데, 경쟁하는 당과 후보들이 어떤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또 그 뒤에는 어떤 기득권들의 이해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우리의 책임이다. 과거 이스라엘이 왕을 원했던 이유 뒤에는 이 이해 관계에 대한 동기가 숨어있었다. 하나님은 이를 꿰뚫고 보셨고 책망하셨다.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의 동기는 이번 선거에서 어디에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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