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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끌었던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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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28 02:20:41  |   조회: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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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선택>

관심을 끌었던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 결과가 나왔다.

이낙연: 33,848표, 47.12%

이재명: 33,726표, 46.95%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17%이고, 표수는 122표차다.

박빙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호남을 연고지로 하는 이낙연 후보 입장에서는 아쉬운 결과이고,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선방한 결과다.

이로써 광주-전남 민심은 두 가지를 보여줬다고 생각된다.

첫째, 호남 출신인 이낙연 후보에게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주는 동시에,

둘째, 대장동 의혹 등 민주당 내부의 총질은 그만 두라는 시그널을 확실히 보여준 것으로 생각된다.

두 후보의 절묘한 득표율에 담긴 호남인의 선택을 보면서 마치 솔로몬의 지혜를 보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내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이야기했던 것인데, 만약 이낙연 후보 측에서 대장동 건을 공격하는 조선일보, 국힘당에 맞서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디펜스하는 스탠스를 취했다면 아마 광주-전남에서 훨씬 더 많은 표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그는 (거의 마지막이 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이제 정치인들이 정치 의제나 아젠다를 주도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페북 등에서 맹렬하게 활동하는 정치 덕후들이나 정치 고관여층이 모든 것을 이끌고 가는 세상이 아니다.

정치 고관여층 등의 여론에서 안 잡히는 일반 시민들의 정치적 문제의식이 예전에 비해 월등하게 향상되었다.

정치 덕후들은 이걸 잘 모른다.

내일 전북 지역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오늘 패한 122표 차이보다 훨씬 더 많이 얻을 것이다.

그럼 최종적인 호남의 승자는 누가 되는 것인가?

방금 끝난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가 122표차로 이긴 것을 두고,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 고관여층에서 '이제 계속 승리할 일만 남았다'고 흥분하는 목소리가 많이 들리길래 하는 말이다.

실제로는 며칠 안에 경선 완주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임계치가 다가오고 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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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8 02: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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