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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을 위한 변명.. 그는 시대에 맞지 않았다
 회원_490649
 2021-09-25 09:53:49  |   조회: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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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을 위한 변명...온건진보가 이번 대선 시대정신에 안 맞았을 뿐

1. 민주당 코어 지지층의 이낙연 미움이 크다. 대세가 결정된 만큼 이제 따뜻하게 바라봤으면 좋겠다.

2. 그는 굳이 분류하자면 온건 진보다. 소수자 호남 출신으로 동아일보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재명과 달리 아마 지금도 조중동이나 재벌 등 우리사회 주류 보수들과 속터놓은 소통이 될 것이다. 보수 주류들은 기왕 민주당이 한 번 더 집권한다면 말이 통하는 이낙연이 되는게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3. 이게 나쁜 일이 아니다. 한국민의 절반은 보수고 보수는 정치와 문화 외 모든 분야에서 진보를 앞도한다. 진보가 지속적으로 집권하고 개혁해 나가려면 보수의 존재와 현실적 힘을 인정하고 타협해 나가면서 하나씩 이뤄야한다.

4. 이런 일에 이낙연은 가장 적합했다. 경력과 성품과 철학이 여기에 맞다. 그런데 그가 빛을 발해 대통령이 되려면 문대통령이 지금 보다 더 성공했어야 한다. 진보 우위의 정치 지형에서는 이낙연이 더 시대정신에 맞았을 것이다.

5. 불행히고 문대통령 치세가 공이 더 크지만 부동산과 격차심화 등 과가 도드라졌고 이를 비집은 극우 보수들의 반동이 심해진 가운데 대선을 맞게 되었다. 부동산이 안정되고 소득주도성장이 먹혔더라면 진보우위가 공고해졌을 것이고 나도 이낙연을 지지했을 것이다.

6. 그랬더라면 8개월 당대표도 권력의지로 양해했을 것이고 검찰/언론개혁에 미온적인 것도 보수와의 타협한 점진적 개혁으로 이해했을 것이고 사면도 진보의 관용으로 지지했을 것이다.

7. 그러나 문대통령의 몇가지 과오로 정권이 넘어갈 위기에 처했고 시대는 더 강력한 개혁을 원하게 되었다. 시대정신이 이재명이나 추미애의 개혁의지와 강단을 요구하게 되었다.

8. 이낙연의 노선은 다음 진보태통령 이후 필요할지 모른다. 이낙연은 시대에 안맞았을 뿐 이낙연 골수 지지자들이 이재명을 증오하듯이 욕할 사람은 아니다. 경선 이후 그가 우리 진영을 위해 소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여움을 거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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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5 09: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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