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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말 이대로 있어도 되나요? '나는 이 집 아이'
 회원_685803
 2021-09-19 09:39:48  |   조회: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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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딸이에요. 양육비를 줘요." 

 

'나는 이 집 아이'의 주인공 '에스텔'의 엄마의 첫 대사이다. 창부의 뱃속에서 태어나 천덕꾸러기 분홍눈으로 지냈던 에스텔. 어느 날 돈이 궁핍해진 친어머니는 제국의 유일한 공작가에 찾아가 그녀가 공작의 딸임을 주장한다. 창부의 딸이 누구의 핏줄인 줄 어떻게 아냐는 얘기에도 친어머니는 2만 골드를 받고 에스텔을 공작가에 버리듯 두고 간다. 안타까운 어린 시절을 보낸 에스텔의 상처 회복과 성장이야기가 '나는 이집 아이'의 골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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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집 아이는 제목 처럼 에스텔의 정체성을 찾고 회복하는 이야기로 에스텔이 아주 어릴 적 이야기 부터 시작된다. 아이만의 순진하고 착한 반응과 통통 튀는 매력이 나는 이 집 아이의 매력 포인트이다. 처음 공작성에 들어간 에스텔. 에스텔은 끌려가 자신의 앞에서 거래 내용을 보았기에 자신의 친모와 친부가 자신을 2만 달러에 거래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상처는 받지 않는다. 바로 에스텔에게는 전생의 기억. 즉, 성인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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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부촌에서 자란 에스텔은 여느날처럼 엄마가 가두어놓은 작은 상자 안에서 전생을 떠올린다. 에스텔의 전생은 23살 대학생 '서영'. 성인으로서의 기억은 불우한 상황에 처한 에스텔이 비뚤어지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 성인의 기억이 있기 때문일까 에스텔의 독백과 행동은 어린애라고 하기에는 사뭇 어른스럽다. 아이라면 절대로 하지 못했을 성숙함이 드러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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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공작성에 들어간 에스텔은 한동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아둥바둥한다. 공작성에서 그녀가 받는 대우는 이전과 천지차이이다. 마치 천덕꾸러기에서 공주님으로 변신한 신데렐라가 그러할까. 삭막하고 엄격한 가풍을 가진 공작가에 등장한 귀엽고 반짝거리는 에스텔은 고용인들의 귀여움을 듬뿍 받기에 충분했다. 오죽하면 에스텔이 이렇게 지내도 되는가 고민할 정도였다. 처음 팔려 올 때 본 이후 친부의 얼굴을 못 봤기 때문에 에스텔은 '공작님을 다시 만났을 때 하녀가 되어라고 하거나 집 밖으로 쫓아내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을 한다. 그렇다고 주눅들어 있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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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불안이 공존하던 어느 날 에스텔은 공작이 집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는다. 덜덜 떨면서 마중을 나간 에스텔에게 공작은 이 집 아이가 맞다는 한마디를 남긴다. 그렇게 에스텔은 '카스티엘로'가 된다.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힐링 요소가 짙다. 에스텔의 순둥순둥한 성격과 주변인들의 내리사랑이 대리만족을 준다. 물론, 단순히 힐링스토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카스티엘로라는 공작가의 특성과 에스텔의 태생적 비밀이 어우러져 있는데다가 주인공 버프로 나중에는 특별한 능력까지 얻으니 말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포근한 묘한 느낌이 담겨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읽을 때 마음을 따듯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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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9 09: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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