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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
이 세상 유일한 좀비, [좀비딸]
 회원_743213
 2021-01-27 02:27:08  |   조회: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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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윤창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본 적 있으신가요? [타임인조선], [오즈랜드] 등을 연재하신 이윤창 작가님만의 특별한 개그 센스가 첨가된 좀비물이 네이버 웹툰에 등장했습니다. 네이버 목요 웹툰, 이윤창 작가님의 [좀비딸]입니다. 보통 좀비물이라고 하면 좀비를 죽이거나, 좀비에게 쫓기는 모습을 공포스럽게 보여주는 경우가 많죠. 그게 좀비물의 묘미라고 여겨지기도 하고요. 하지만 [좀비딸]은 조금 다른, 가벼운 듯 하면서도 무섭고, 웃긴 듯 하면서도 오싹해지는 좀비물을 보여줍니다.

 

작품의 시작은 특이하게도 좀비 사태가 발생한 지 딱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국에서는 피해자들에 대한 추모식이 열리고 있으며, 이 사태는 수십여만명의 희생자를 불러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감염자가 사망한 지 6개월이 흘렀고, 지금껏 그 어떤 감염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주인공 정환을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의 딸 수아는, 좀비입니다. 이런 상태로 오랜 시간을 보냈는지, 수아가 달려들어 주인공을 물려고 해도 주인공은 막아냅니다. 

 

수아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즈음, 작품은 좀비 사태가 퍼지게 된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풀기 위해 1년 전 서울로 돌아갑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좀비가 생기다니, 상상만으로도 무섭지 않나요? 보통 좀비는 다른 사람들을 물어 뜯어 감염 시키니까요. 하지만 이 좀비는 사람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게다가 인터넷방송 중이냐며 아무 경각심 없이 접근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손쉽게 좀비 바이러스는 퍼지기 시작합니다. 좀비가 된 사람이 테마랜드인 좀비랜드에 '좀비 코스프레' 취급 받으며 무료로 입장하기도 하고요. 이런 장면에서 이윤창 작가님의 개그가 돋보이는 것 같아요. 

 

그렇게 좀비 사태를 맞이하게 된 한국, 그리고 정환과 수아. 두 사람은 창문 밖으로 좀비를 목격하고, 집 안에 숨으려다 고양이 울음 소리 때문에 들키고 맙니다.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이 곳을 빠져나가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할머니 집으로 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바깥은 벌써 좀비 포화 상태. 두 사람은 과연 이 곳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좀비딸]이 등장했을 때, 독자들은 정환을 탓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좀비가 자신의 딸이라고 해도 죽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요. 하지만 작품이 진행되는 짧은 시간에 수아에게 정이 들어, 다들 비슷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요. 그만큼 캐릭터들이 정감 가고 매력적이며, 정환과 수아의 부녀 캐미가 굉장히 돋보이는 만화입니다. 개그 만화, 혹은 뭔가 색다른 좀비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좀비물을 원하신다면 강추합니다!

 

2021-01-27 02: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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