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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다시 대학생으로. '안녕, 대학생'
 회원_239467
 2021-01-22 01:47:16  |   조회: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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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른 살 라혜는 다시 대학에 입학한다. 예전 대학은 원하는 과에 못 갔고, 다니던 직장인 출판사도 인맥으로 들어갔기에 처음으로 노력해서 얻은 결과인 대학교 입학. 잘 할 수 있을 지 걱정하는 라혜에게 라혜의 친구들은 응원을 보낸다. 라혜에겐 예쁘고 어린 애들하고 같이 공부하니 좋겠다고 말하는 직장인 친구도, 나이 많다고 무시하면 꼭 말하라고 하는 고시생 친구도 있다.

 

 

학기가 시작되는 봄, 라혜는 지나다니는 학생들을 보며 추운 건 자신 뿐이라며 나이 드니 추운 게 제일 싫다고, 저녁엔 추우니 낮에 조금 따뜻하다고 방심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라혜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 라혜의 주변을 지나가는 학생들은 가벼운 옷차림을, 라혜는 목도리에 패딩조끼, 기모스키니까지 갖춰 입고 있기 때문이다.

 

라혜는 강의실로 돌아가려다, 실수로 가방을 떨어뜨려 가방의 내용물을 전부 쏟고 마는데, 라혜는 허둥지둥 가방의 내용물을 다시 챙긴다. 그러나 급한 마음에 지갑을 흘리게 되고, 한 남학생이 지갑을 줍게 된다. 라혜가 강의실에 들어오자 지갑을 주운 남학생이 라혜의 옆자리에 앉는다. 그리고 지갑을 주웠다며 이야기하는 남학생. 라혜는 남학생이 주운 지갑이 자신의 지갑인 것을 깨닫는다.

 

존재감 없이 조용하게 살고 싶은 라혜의 바람은 지갑을 잃어버린 이후로 꼬여버린 것인지. 신입생은 전부 참석하라는 개강 총회 및 신입생 환영회 문자를 본 라혜는, 참석하지 않기로 하고 갈 길을 간다. 그러던 중, 지갑을 주워주었던 남학생, 기영과 마주치는데...

 

 

 

기영은 라혜에게 왜 신입생 총회에 가지 않느냐 묻는다. 라혜는 자신의 나이 때문에 그런 자리에 참석하기는 조금 꺼려진다며 이야기하는데, 기영은 같은 신입생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며 자신이 챙겨주겠다면서 라혜를 총회에 데려가려 한다. 라혜는 계속해서 거절하지만, 기영은 지갑을 찾아준 답례와 같은 의미로 같이 가서 술 한잔 하자며 라혜를 부추긴다. 술 한 잔 하겠냐는 말. 라혜에게는 치트키와 같아서, 라혜는 결국 기영을 따라가게 된다.

 

총회에 참석한 라혜는 후배에게 술을 강요하는 자칭 선배라는 스물 셋 남학생에게 소주 주량 대결로 이겨, 과의 주당 탑이 된다. 취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라혜가 굉장히 현실적이라 웃음을 자아낸다.

 

스무 살이 아니라 서른 살의 대학생 새내기 라혜. 다정하지만 가끔 훅 들어오는 기영. 라혜가 기영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기영에게 여자친구가 있는 것 같다며 오해하고 거리를 벌리는 동안, 독자들은 기영에게 여자친구가 없길 바라는 것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그러나 하나 짚고 갈 점이 있다. 안타깝게도 '안녕, 대학생'은 작화 실력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확실히 뛰어난 작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스토리가 뛰어나고 연재가 계속되며 작화가 발전하는 것이 느껴지니,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도 좋지 않을까 싶다.

 

조심스러운 연상과 산뜻한 연하의 달달한 이야기. 두 사람의 이야기는 청춘로맨스 대전의 우수상 수상작인 만큼 설렌다. 두근거리는 로맨스 물, 추천한다.

2021-01-22 01: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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